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기, 록함
머리가 덜렁거리는 선풍기의 소음이
방을 메운다
고요한 밤의 소리가
심해를 이룬다면
강제로 된 어떤 소리는
해면 그 어디쯤을 맴돈다
그사이 일렁임은
오로지 나만이 느끼는
굴곡
시끄럽고 소란스럽다
조용하고 적막하다
온갖 것이 충돌하고 부서지며 섞인다
탁해지고
진득해지고
마침내 풀어진다
도무지 끝날 줄을 모르는 짓
어느새 고개를 잔뜩 숙인 선풍기만
그저 제 자리에서
털털거릴 뿐이다
때로는 우울하고 때로는 기쁜 게 삶이지만 대체로 행복하길 바랍니다. 사랑이 넘쳐 좋아하는 것도 많지만, 용량이 적어 싫어하는 것도 자꾸만 생깁니다. 저도 가끔 저를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