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 셀프 인테리어 시작
청소 업체에서 핸드메이드 공방으로 변신 시작
이곳을 2년 동안 (또는 그 이상을) 내 공간으로 쓸 수 있다니! 꿈에 그리던 작업실이 생기다니! 설레던 잠깐의 시간을 뒤로하고 어떻게 고쳐야 할까 어떤 곳으로 만들까 며칠간 고민이 많았다. 2~3주 안에 고쳐 바로 쓸 수 있게 하려면 뭐부터 시작해야 하지?! 가장 시급했던 것은 벽과 바닥 그리고 창문을 가득 채워 밖을 볼 수 없을 정도로 붙어있던 시트지였다.
우선 무엇을 어떻게 고칠 것인가? 이 물음에는 비용, 시간 등 여러 가지 요인이 작용하는데 나 같은 경우에는 일정은 좀 늘어나도 ok! 비용을 줄이는 쪽을 선택! 셀프 인테리어에 도전했다. 페인트 바르기, 타일 붙이기 등 쉽지 않은 과정이었으나 결과적으로는 비용을 많이 아끼고 마음에 쏙 드는 공간이 되었다. 그럼 아래 셀프 상가 인테리어. 고쳐나간 순서대로 나열해 보자! (더 자세한 작업 일지는 섹션별로 따로 올릴 예정!)
* 공사 전 외부 모습
▶ 1. 공간 및 상태 확인
어디를 어떻게 얼마큼 고칠 것인지 가볍게 파악한다. 그에 맞게 사용할 총비용을 (역시 대략) 설정한다. (몇 번의 인테리어를 해보니 예상했던 금액에서 최소 10% 이상 더 쓰게 되더라.) 정리한 내용을 보고 순서를 정한다. 구매해야 할 것, 업체에 의뢰할 것 등을 나누어 타임테이블을 짜면 좋다. (언제까지 끝을 내겠다 정하고 일정을 역으로 계산하면 좋다.)
그 당시 파악했던 고쳐야 할 부분
1. 이 공간은 층고가 높은 편인데 한쪽을 복층처럼 만들어 수납할 수 있는 곳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이곳을 철거할까 하다가 공사가 너무 커질 것 같아 그냥 두었는데 수납공간으로 너무 잘 쓰고 있다. (철거 말려주신 사장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복층으로 올라가는 사다리는 왼쪽에 있던 것을 오른쪽으로 옮기기로 했다.
2. 벽은 얼룩덜룩한 부분이 꽤 많이 보여 프라이머를 먼저 바르고 흰색 페인트를 칠하기로 했다. 흰색 페인트에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 눈이 부신 흰 백색 말고 따뜻한 느낌을 골랐다. 사용하려는 색을 확실하게 안다면 인터넷으로 구매하는 것도 추천이다. (나는 사장님께서 근처에 페인트 가게를 알려주셔서 직접 방문했고 이것저것 조언도 많이 해주셨다. 그래서 핸디코트 5kg 한 통 (8,000원)과 핸디코트 바르는 용 헤라 2개 (3,000원)를 구매해 왔다.) 더 자세한 후기는 다음 편에 이어서...
3. 바닥은 꽤 마음에 드는 레트로한 느낌이었는데 내가 생각했던 무드랑은 맞지 않아 장판이나 타일을 깔기로 했다. 기존에 깔려있던 장판을 걷어내고 닦으니 뭐 나쁘지는 않았지만... 타일로 결정! (걷어낸 타일은 밖에 뒀는데 재활용 수거해 가시는 분이 여쭤보시고는 금방 자전거에 실어가셨다. 대형 폐기물로 버려야겠다 생각했는데... 다시 한번 감사했습니다.)
4. 샷시는 꽤 괜찮아 페인트만 한번 더 칠하기로 했고 (검은색) 창에 붙어있던 시트지는 햇빛을 오래 받아 변색되고 삭아버렸다. (떼어보려고 하니 바사삭 부서지기도...) 근처 유리가게에 여쭤보고 예상 비용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 유리는 교체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래 저걸 떼서 닦고 하는 시간과 노동 대신 새 유리를 끼우자!)
5. 조명은 기존의 것은 철거하고 led로 교체. 오래 쓸 수 있고 밝은 것으로 알아보기. 이 부분도 사장님께서 도와주셨는데 같은 자리에 조명만 바꾸는 것이라 어렵지는 않았다. 정리 및 복층 천장 부분 합판으로 보강, 페인트 칠을 마치고 난 후 설치했다.
아래는 공사 시작 전 내부 사진들. 더 자세한 공사 후기 및 작업일지는 벽, 바닥 등 나누어서 올릴 예정! 궁금하신 점은 댓글 달아주세요! 아는 한 답변드릴게요! 셀프 인테리어를 준비하시는 모든 분들 응원합니다!
* 공사 전 내부 모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