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벽에 핸디코트? 페인트는 유성? 수성?

상가 고치기 실전 편 (벽 새로 칠하기)

by 지지 zizi



1. 상태 확인 및 일정 체크

우선 벽 상태를 확인한다. 몇몇 곳은 이미 발라져 있던 페인트의 들뜸 현상, 그것을 넘어 부스러기가 나오는 곳도 있었고 결로 현상 때문인지 얼룩덜룩한 부분도 꽤 많이 보였다. 여러 현상들을 자세히 사진으로 기록한다. (페인트 상담을 가서 직접 보여드리니 그에 맞는 조언을 해주셨다.) 가능하면 핸디코트 2번, 페인트도 2번 이상 바르는 것이 좋다고 하여 일정을 확인한다. 벽이 마르는 동안 다른 작업을 할 수 있으니 기간을 설정 해두면 좋다. 공간에 따라 마르는 속도가 다를 수 있으니 이 점 유의하여 일정을 짠다. (계약에 따라 다르겠지만 월세가 나가기 때문에 인테리어 공사를 오랜 시간 하는 것도 손해일 수 있다.)



> 벽 공사 전 상태

KakaoTalk_20200922_224619610_01.jpg
IMG_9526.jpg




2. 벽 정리하기, 핸디코트 바르기

벽에 무엇인가 바르기 전 우선 건물주님께 이런이런 공사를 하려고 한다. 확인을 꼭 해보자! 벽의 소재, 상태에 따라서 하면 안 되는 것들이 있을 수 있다. (나중에 원상복구 하기 어려울지도 모르니 꼭!) 벽 상태를 확인했다면 페인트 바르기 전 해야 할 것들을 한다. 나는 우선 부스러지는 곳은 모두 긁어서 떼어냈고 *핸디코트를 추천받아 평평하게 만들었다. (이 과정을 하지 않고 그냥 페인트를 바르면 나중에 그대로 또 떨어지기도 한다. 그리고 핸디코트로 다 처리하기 어려운 곳은 시멘트를 이용한다!) *핸디코트 : 아크릴릭 필러라고도 하며 페인트 도장 전 필수 아이템이라고 본다. 긁힌 곳, 구멍, 단차가 나는 곳 등을 채울 수 있고 평탄화 작업을 하기에도 좋다. (마른 뒤에는 사포로 문질러주면 깨끗!) 나는 핸디코트 월드퍼티 내부용 15kg을 구매했고 한 통을 거의 다 썼다. (이 링크를 누르면 내가 구매한 그 페이지 등장. >> 핸디코트 월드퍼티 내부용 15kg : 페인트매니아 가격은 배송비 포함 16,500원) 총 2번을 발랐고 건조도 빨랐던 편. (하루 만에 마름). 핸디코트는 헤라로 쓱쓱 밀어 펴 바르면 되고 완전히 건조 후 부드러운 사포로 밀어주면 페인트 바를 준비 끝!



> 핸디코트 바른 직후 (약간 회색 빛으로 보이지만 마르면 오른쪽 사진처럼 하얗게 된다.)

KakaoTalk_20200922_185842316_19.jpg
KakaoTalk_20200922_174822163.jpg


> 핸디코트로 다 처리가 힘든 곳은 시멘트를 바르고 그 위에 핸디코트를 바른다.

IMG_7418.jpg
IMG_7438.jpg


> 왼쪽이 핸디코트 작업 전, 오른쪽이 작업 후 (벽과 벽 틈새 채워주기)

KakaoTalk_20200922_185842316_29.jpg
KakaoTalk_20200922_174822947.jpg



3. 페인트와 도구 준비 (유성과 수성 페이트 차이)

페인트는 냄새 없고 안전한 <아이생각>으로 구매했다. 색은 따뜻한 화이트 내부용. (차가운 화이트도 있으니 원하는 색을 고르면 된다!) 이미 핸디코트를 발라 꽤 하얀색 벽이 되었지만 오염에 강하고 더 깨끗한 느낌을 위해 페인트를 발라주었다. 아이생각 내부용 수성 페인트 4L 2개로 2번 바르니 충분했고 조금 남아 화장실도 칠해주었다. 수성 페인트는 물을 기반으로 만들어지며, 물로 희석이 가능. 친환경적이고 냄새가 적어 실내 작업에 적합, 유성 페인트는 기름(오일)을 기반으로 하며 신너(휘발성 용제)를 사용해 희석. 내구성이 강하고 방수 성능이 뛰어나 외부에 사용하기 좋습니다. (이 링크를 누르면 내가 구매한 그 페이지 등장. >> 아이생각 내부프로 백색 4리터 내부용 수성페인트 : 페인트매니아 가격은 배송비 포함 4L 한 통이 17,500원) 이 외에도 마스킹테이프, 커버링 테이프, 롤러, 브러시 및 트레이를 함께 구매했고 유용하게 잘 썼다. (위 링크에 같이 판매하고 있다.)



4. 페인트 바르기 & 말리기 & 또 바르기

헨디코트가 잘 말랐다면 보양을 먼저 해준다. 페인트와 함께 산 마스킹 테이프, 커버링 테이프를 이용하여 스위치, 조명 등 페인트가 발리지 않을 곳을 꼼꼼하게 붙여주고 그 주변을 먼저 브러시로 바르고 시작한다. (또는 반대로 넓은 면적을 롤러로 먼저 바르고 세심한 작업을 해도 괜찮다.) 이 공간은 층고가 높아 팔이 안 닿는 곳이 있었는데 사다리를 이용하거나 롤러에 긴 막대를 꽂아 칠했다. 불편한 자세로 오래 바르다 보니 목과 팔이 아팠지만 작업을 마친 뒤 반짝! 이는 흰 벽과 천장을 보니 아픔도 사그라들었다. 전체적으로 한번 바르고 마른 곳은 한번 더 발랐다. 3번, 4번 바르기도 하니 공간의 상태와 본인 만족도에 따라 결정하면 될 것 같다.


> 두 번 바른 뒤 깨끗해진 벽

KakaoTalk_20200922_174821725.jpg


공간이 크지는 않았지만 층고가 높아 핸디코트 2번, 페인트 2번을 혼자 바르기엔 무리가 있었다. 다음에 다시 한번 상가 인테리어를 하게 된다면 함께 해줄 친구 한 명을 섭외해야겠단 마음이 꿈틀. (하지만 이렇게 생각만 하고 다음번에도 역시 혼자 하고 있을 나란 사람) 깨끗해진 벽을 뒤로하고 다음 주에는 바닥 고치기 편이 이어집니다!


* 작업실이 되기 전 상태 보기 : 04화 상가 셀프 인테리어 시작




keyword
일요일 연재
이전 04화상가 셀프 인테리어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