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 바닥 공사. 신발을 벗어 말아
상가 고치기 실전 편 (벽 새로 칠하기)
1. 상태 확인 및 일정 체크
벽에 핸디코트와 페인트를 몇 차례 바르며 바닥을 어찌해야 하나 고민이 많았다. 바닥에 깔려있던 오래된 장판을 걷어내니 어? 이거 꽤 레트로 하고 나쁘지 않은데? (뭐든 긍정적으로 보려는 사람 나야 나) 하며 물청소를 한 번 두 번 세 번 했다. 마르고 나니 그냥 써도 될 것 같아 바닥은 더 생각하지 않고 다른 것들에 집중 집중! 그렇게 작업실을 고쳐가던 중 사다리 위에 앉아 낮은 천장에 페인트를 바르다 휙. 타닷! 흰색 작은 페인트 통을 떨어트려 바닥이 말 그대로 엉망이 되었다. 이걸... 어쩌나. 10초간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하고 머리를 굴렸다. 대충 정리를 하고 검색을 시작했다. 장판, 타일, 바닥 공사 등등 빠른 시간 안에 적은 비용으로 괜찮은 방법은 무엇인가. 몇 가지 후보들을 골라 가격을 비교하고 결국 접착할 수 있는 타일로 결정을 했다.
> 시공 전 바닥 사진
> 바닥에 깔려있던 장판은 사장님께서 같이 치워주셨다. (밖에 잠시 세워뒀더니 자전거 타고 오신 분께서 힁~ 하니 가지고 가셨... 파신다고 하셨는데... 저야 감사했습니다.)
2. 타일 선택 및 부착
타일은 직접 붙이는 용으로 한 쪽면에 양면테이프가 붙어있어 원하는 곳에 맞춰 붙이면 되는 식이었다. 붙는 면이 깨끗해야 한다기에 두 번 세 번 닦고 말리고 바르기 직전에는 돌돌이로 한번 더 밀어주었다. 각이 딱 맞는 바닥이 아닌지라 벽과 닿는 부분은 핸티코트로 채워주었다. 가끔은 이런 단순 반복 작업이 좋을 때가 있다. 그리고 뭔가 하나씩 완성에 가까워지니 그 뿌듯함이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 (여기가 내가 사용할 작업실이라고!? 쒀리질러~) 한쪽 모서리에서부터 시작하면 된다.
> 우선 바닥에 모두 깔아 두고 하나씩 붙여두면 좋다. 크기가 맞지 않는 곳은 칼로 잘 잘라진다.
> 핸디코트로 벽과 닿는 부분을 채워주었다. 타일 위에 커버링 테이프를 붙이고 핸디코트 작업을 해주면 깨끗하고 편하다. 벽과 바닥은 비슷한 일정으로 진행하면 좋다. (벽 > 바닥 순서)
3. 신발을 벗어야 할까... 말아야 할까...
타일을 깔아 둬서 사실 신발을 벗어도 되는데... 혹시나 누군가 방문하게 되면 신발을 벗는 게 좀 부담스러우려나? 주로 내가 쓸 곳이니까 내가 편하면 되니 벗어야겠나? 선택의 기로에 서서 결국은 벗기로 결정! 미미루자리에서 구매한 내 전용 슬리퍼 하나와 동생에게 부탁해서 산 손님용 슬리퍼 10개 (우선은 3개만 꺼내두었다.) 어차피 이 공간은 최대 5명 이상... 있기 힘들 것으로 예상해서 괜찮을 것 같았다. (실제로 성인 4명 정도 있으면 북적북적 느낌) 단, 비가 한번 많이 내려서 신발이 (양말까지) 흠뻑 젖어 벗기 쑥스러운 상황이 있었지만 수건도 드리고 잘 마무리(?) 하긴 했다. 내가 구매한 타일은 방수 기능도 있어 티슈로 쓰윽 닦아내면 되어 청소도 수월한 편. (돌돌이도 자주 이용하고 있다.)
완성된 바닥. 사진보다 실제로는 더 밝은 색이긴 하다. 반 이상 러그를 깔아놔서 바닥을 많이 볼 수 없지만 마음에 드는 바닥! 지금은 판매하지 않아 링크는 걸 수 없... 그나마 비슷한 곳 찾아봤다. 여기를 누르면 구매처로 이동! 붙이는 접착식 방수 데코타일 3T 셀프 바닥 DIY 현관 사무실 베란다 주방 카페 : 쭌라이프
다 해두고 나니 마음에 쏙 드는 바닥이었다. 여자 혼자 하기에도 무리 없고 꽤 오래 쓸 수 있을 것 같았다. (실제로 5년째 불만 없이 사용 중) 아! 그리고 나는 사장님께 미리 말씀드려 가능한 부분이었으니 꼭 공사 전 협의부터 하기를... (재질도 보여드림)
* 작업실이 되기 전 상태 보기 : 04화 상가 셀프 인테리어 시작
* 벽 고치기 실전 편 : 05화 벽에 핸디코트? 페인트는 유성? 수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