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시점으로 본 첫째 딸 이야기
엄마 시점으로 본 첫째 딸 이야기 (*소세지는 첫째 딸의 작가명입니다.)
나는 내가 기억하는 아주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낯을 가린다거나 수줍음을 탄다거나 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오히려 나서서 뭘 하기 좋아하는 사람이다. 게다가 아이를 둘 낳고 10년 넘게 키우다 보니 아줌마마력이 상승하여 오지랖도 만렙 (저기- 가방 문 열렸어요~ 학생 신발끈 풀렸어요~ (외국인과 눈이 마주치면) 오! 하이 아이 러브 유얼 아웃핏 ^^ 이 단골 멘트인 40대 아줌마 나야 나.)
이렇게 살아온 나인데 소세지는 점점 커갈수록 (초등학생이 되어서까지도) 나랑은 정 반대의 성격의 소유자다. 유치원생일 때는 엘리베이터에 다른 사람이 타면 뒤에 숨기 바빴고 할아버지 할머니, 삼촌도 오랜만에 만나면 어색해했다. 아! 이런 에피소드도 있었다. 초등학교 입학 후, 하교 때 만난 친구에게 인사를 하고 싶었는지 이름을 불러달라고 속삭였다.
나 : ???? 네가 부르면 되잖아.
소세지 : 그게 잘 안돼… 너무 쑥스러워. 입이 안 떨어져
나 : ????
그러는 사이 그 친구는 저~ 만치 멀어졌고 소세지의 손을 잡고 그 친구를 따라 달렸다. 그리고 바로 뒤에서 내가 누구야~ (친구 이름) 부르니 뒤를 돌아봤고 소세지는 수줍게 손을 흔들었다. 집에 오는 내내 생각했다. 저게 왜 안 되는 걸까…? 왜 입이 안 떨어질까? 이 외에도 내 기준에서는 이해 안 되는 행동들이 꽤 많았다.
그런데 어느 날 소세지의 어떤 행동을 보고는 초이(남편)가 “내가 어렸을 때 딱 저랬지.” 하는데 아… 그래 저 아이도 그냥 나랑은 다른 한 사람인데... 저게 그냥 안 되는 건데 이유를 계속 찾고 있었네… 남편의 어떤 행동은 나랑은 다른 사람이니까. 생각하면서도 왜 아이한테는 그 생각을 못했었는지… 많은 걸 깨닫게 해주는 한마디였다. (물론 아직도… 왜 저럴까? 하는 행동들이 있지만 반대로 소세지도 엄마는 왜 저럴까? 하는 게 있을 거라 생각된다.) 앞으로 엄마가 더 많이 노력해 볼게!
12살 소세지에 대한 전지적 엄마 시점으로 쓴 어바웃 소세지!
책을 좋아한다. (심심하면 책을 읽는다. 신기할 따름),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고 곧잘 한다. (나와 초이의 유전자가 한몫했다고 생각한다.) 학교 상담을 가면 친구들 웃기는 것을 좋아한다고 한다. (집에 와서도 오늘 이렇게 말했는데 친구들이 웃었어하고 자랑하는 편), 운동신경은 없으나 배우면 어느 정도는 한다. (수영, 테니스, 배드민턴 등), 또래에 비해 작고 마른 편이나 본인은 매우 만족한다. (키 번호가 앞이면 급식을 빨리 먹는다고 좋아한다.) 외출보다 집에 있는 것을 좋아한다. (거실에 누워서 멍 때리기 좋아함) 성우가 되고 싶어 한다. (더빙, 캐릭터 특징 따라하기를 잘한다. 가장 자신있는 개인기는 도라에몽 성대모사)
다음 편은 나와 너무 닮았지만 역시 이해하기는 어려운 둘째 딸 햄지에 대하여…
글 지지 zizi
집에서는 두 딸의 엄마와 K - 장녀, 일터에서는 디자인을 전공한 공예가, 삶에서는 매사 긍정적이고 계획, 실천, 유지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을 담당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