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시점으로 본 둘째 딸 이야기
엄마 시점으로 본 둘째 딸 이야기
햄지 (둘째 아윤이)에 대하여. 지난 이야기에 (달라도 너무 달라)에 햄지 얘기를 꽤 한 것 같아 오늘은 햄지 성격을 알 수 있는 몇 가지 에피소드를 적어볼까 한다.
✨선물
여행을 다녀와서 친구들에게 줄 선물을 챙겨갔다. 친구들이 이거 받으면 좋아하겠지? 하고 신나서 갔는데 하교 후에 보니 넣어준 그대로 가방에. 햄지야 이거 친구들 못 줬어? 아! 까먹었다. 응? 필통이랑 꺼낼 때 못 봤어? 아니 봤는데 끝나고 줘야지 했는데 그냥 나왔어. 아 그래~? 그럼 내일은 꼭 줘. 그렇게 일주일 넘게 가방에 넣어 다니다 다음 주에 줬다는 이야기…
✨수학
다음 글을 읽고 식과 답을 쓰는 것이었는데 이렇게 적혀있었다. “26 - 52 = 26” 응???? 그런데 답도 쓰여 있네…? 응?????? 햄지~ 이거 맞게 쓴 거야~? 하니 아! 잘 못 썼네 하곤 식을 고쳐 썼다. 그리고는 바로 아래 문제를 봤더니 15 - 63 = 48 … (무슨 방법을 써서 푸는 걸까… 식을 바꾸면 답은 또 맞잖아…)
✨받아쓰기
햄지는 글자를 쓸 때 “ㅐ”보다 “ㅔ”를 많이 쓰는 편인데 (예를 들면 무지게, 그레서, 밥먹을 떼) 시험 보기 전 일주일 동안 연습을 하고 특히 전날은 한번 더 이 부분을 알려준다. 햄지네 반은 다 맞으면 200점, 1개 틀리면 100점인데 연습을 꽤 많이 하고 갔던 날 하나를 틀려 100점을 맞았다고 했다. 뭘 틀렸어? 하고 노트를 펼쳐보니 “실스해도 괜찮아.” 응???? 햄지야 “실스”라는 말은 없지 않아…? 그리고 그 윗 줄은 또 “실수”라고 잘 썼네. 어? 그렇네~ 허허허 (둘이 같이 합창으로 실스해도~ 괜찮아~)
그냥 웬만한 것은 허허허 그거 뭐 별거 아니야란 쿨한 성격. 속상한 일도 금방 잊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 (그러려고 해서 그렇게 되는 게 아니라 그냥 그런 아이인 듯) 햄지가 없었다면 이 세상 모든 아이들은 소세지 같다고 생각할 뻔했다. 햄지를 낳아 키우면서 새롭게 배우는 것도 참 많다. 한 명만 낳았으면 모르고 살았을 것들이 점점 더 많아진다. 소세지, 햄지와도 또 다른 친구들도 많겠지? 둘 다 어떻게 자라게 될지 점점 궁금해진다. 이러나저러나 밝고 건강하게만 자라주길…
9살 햄지에 대해 전지적 엄마 시점으로 쓴 어바웃 햄지!
책을 읽어주는 걸 좋아한다. (소세지는 어느 정도 커서부턴 내가 읽어주는 속도가 느려서 혼자 읽었는데 햄지는 아직도 읽어주는 것을 훨씬 더 좋아한다.) 운동신경이 좋다. (처음 접하는 운동도 꽤 하는 편 - 클라이밍, 배드민턴, 달리기 등), 친구들을 웃기려고 한다. (주로 행동으로 웃기는데 실제로 웃기기도 함. 이건 그냥 내 유전자인가도 싶다… 웃수저 인정), 음식에 큰 관심이 없다. (초등학교 입학 전 다녔던 어린이집, 유치원에서 선생님께 늘 듣던 이야기), 고기보다는 야채를 좋아한다. (최애 음식 파프리카, 오이, 브로콜리, 콩나물), 귀염 뽀짝 애교가 많아 햄지를 좋아하는 이모 부대가 있다.
✨✨ 햄지의 귀여운 말 모음집. 다음의 말이 뜻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답은 다음 주 글에 함께 적어둘게요!)
1. 주방휴지
2. 쭈쭈매는거
3. 엄마 삼각김밥 구워왔어?
4. 꼬매질
5. 뀰
다음 편에 계속…
글 지지 zizi
집에서는 두 딸의 엄마와 K - 장녀, 일터에서는 디자인을 전공한 공예가, 삶에서는 매사 긍정적이고 계획, 실천, 유지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을 담당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