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천국보다 낮술 Apr 23. 2018

지나간 계절, 홋카이도

그 날도 우산이 뒤집히고 바지가 다 젖었었지.

그때는 차가운 겨울비였는데, 눈속에 발이 푹푹 빠지는 지금 왜 갑자기 그 생각이 떠올랐을까? 

가끔씩 점점 멀어진다는 생각이 들어 두렵지만, 그렇다고 딱히 달라지는 것은 없다.

  

계절이 지나가도 놓지 못하는 끈이 있다.

주춤하는 사이 다음 계절이 그렇게 또 스쳐버리고, 

가벼운 껍데기만 남아서 이리저리 흩뿌려지는 감정의 끈을 안타까워하고 만다. 


''추운 겨울에 바다속으로 한없이 빠져드는 눈을 본 적 있어요?"

" . . . "

  

지나간 계절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홋카이도. 2018. 1.


















































































































































홋카이도, 2018. 1






작가의 이전글 Wintertime, Hokkaido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