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새로운 습관에 적응하는 시간 3.3
인간이 새로운 습관에 길들여 지기 위한
3.3의 법칙
3일 & 21일=3주
[필자 경험담 편]
필자가 책을 쓰기 전 나를 곰곰이 관찰을 해보았다. 나 같은 사람이 과연 책을 매일매일 쓸 수 있을까 생각이 들었다. 항상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메모에다가 적어도 행동으로 실행을 안 하는데 메모를 한다고 해도 나한테 무슨 도움이 될까 생각을 했었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나한테 새로운 습관을 가지게 할까 궁금했었다.
나는 항상 작심삼일이기 때문에 금방 포기할 거라고 생각했었다. 아무리 마음을 단단히 먹어도 안 되는 게 너무 많다. 첫날 마음을 단단히 먹고 나서 다음날 금세 계획한걸 슬금슬금 넘어가려고 하기 때문에 이런 나 자신이 너무 한심해 보여서 이문제를 해결할 방책을 찾아보았다.
인터넷에서 우연히 발견한 글 이였는데, 그 글에서 인간의 습관이 길들여지는 시간이 3주라고 했다. 3주면 긴 시간도 아니고 짧은 시간도 아닌 굉장히 애매한 시간이었다. 과연 그 말이 사실일까 생각이 들어서 나 자신과 약속을 해보았다.
결심
어느 유명한 심리학자나 교수의 논문이 맞다고 한들, 내가 직접 경험을 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글에서 나오는 3주라는 시간을 나한테 투자해보겠다고 결심했다. 어차피 실패하더라고 해도 나한테 손해 갈 일보다 이득 볼일이 많았기 때문에 과감하게 시도를 해보았다.
[실행]
첫날은 의욕이 넘쳐서 뭐든 시키면 다 잘할 것 같았다. 하지만 난 일부러 첫날부터 느슨하게 시작을 했다. 첫날엔 간단하게 한 장만 글을 적으려고 했다. 마음은 두장 세장 쓸 수 있었지만, 일단 한 장만 적기로 했다. 한 장을 다 적고 나니 정확히 20분이 지났다. 생각보다 너무 빨리 쓴 거 같고 허무해서 한 장 더 쓸까 생각도 했다. 하지만 이것도 나의 절제력을 키우는 거이니 약속한 대로 한 장만 쓰자 생각하고 바로 노트북을 닫았다.
글을 다 쓰고 친구를 만나거나 아님 다른 일을 했는데 놀라운 현상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인간은 참 재밌는 동물 같다. 평소에 글 한 글자 쓰기 귀찮았던 내가 글을 쓰고 싶어 손이 근질근질했던 것이다. 오히려 귀찮은 일을 하지 말라고 스스로 절제하니까 더 하고 싶은 욕구가 들었고, 얼른 다음날이 되면 두장을 써야지 생각이 들었다. 믿거나 말거나 이겠지만, 한 장 쓰고 다른 일을 해도 다른 일이 안 잡히고 오히려 내가 쓴 글을 다시 읽어보게 되고 어떻게 하면 더 좋은 아이디어와 글을 더 추가하지 라는 생각이 하루 종일 맴돌았다.
둘째 날 나는 아침에 소풍 가는 것을 기대한 아이처럼 일어나서 다시 노트북을 열고 글을 쓰기 시작했다. 글을 쓰는 내내 뭔가 속이 뻥 뚫리는 느낌도 들었고, 내가 이렇게 글 쓰는 걸 즐기는데 왜 평소엔 귀찮은 일이라고 생각했지 라고 생각이 들었다. 어느새 두장을 다 쓰고 나서 바로 노트북을 닫았다. 사실 더 쓰고 싶긴 했지만, 더으면 쉽게 질려 버릴 거 같아서 그날도 두장을 다 쓰자마자 노트북을 닫았다.
그리고 내 스스로의 패턴을 만들었다.
[1,2,3,1,2,3]
첫날엔 한 장, 둘째 날엔 두장, 셋째 날엔 세장, 그리고 넷째 날엔 한 장, 다섯째 날엔 두장, 여섯째 날엔 세장
이런 식으로 패턴을 만들고 일주일이 지나면 거기에서 곱하기 2를 해서 분량을 늘렸다. 2주일째 첫날엔 두장 둘째 날엔 네 장 셋째 날엔 여섯 장 이런 식으로 천천히 늘려나갔다.
3주째 됐을 때 너무 귀찮았다. 처음에 내가 마음먹었던 그 의욕이 사라지고 점점 나와 타협을 해서 글을 안 쓰려고 씨름을 했다. 하지만, 내가 만약 여기서 포기를 하게 되면 내가 여태까지 투자한 2주가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고 3주만 일단 버텨보자 라고 마음먹고 스스로와 싸움을 시작했다. 그리고 정확히 3주가 됐을 땐 내가 해냈다는 생각이 들었고 동시에 뿌듯함도 있었다. 그래서 스스로에게 칭찬을 하게 됐고 자신감도 덤으로 얻게 되었다.
3주가 지나고 매일 매일 글 쓰는 습관을 가지다 보니 자연스레 나는 어딜 가도 노트북과 노트를 들고 다니게 되고 심지어 친구들 만날 때도 한 시간 먼저 카페에 가서 책을 쓰고 있다가 친구들 오면 다시 노트북을 가방에 넣었다. 3주라는 시간이 되게 마법의 시간 같다. 그렇다고 내가 3주 동안 잘 참았다고 해서 방심하면 안 된다. 만약 다른 3주라는 시간 동안 글을 안 쓰면 자연스레 글을 안 쓰는 습관이 다시 길들어 지기 때문에 유지를 해야 한다.
어느 날은 귀찮더래도 반드시 한장은 쓰고 다른 일을 본다. 심지어 친구들과 술 약속이 있는 날에는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글을 미리 써놓는다. 그리고 마음이 안정되는 느낌이 들면 그때서야 친구들을 만나서 술을 마시고 신나게 놀고 집에 돌아온다. 재밌는 건 술을 마시고 나면 내가 아침에 글을 썼는지 기억이 안 날 때가 있다. 만취 상태에서 글을 신나게 적고 잠을 든 적도 종종 있었다. 그리고 다음날 만취상태에 썼던 글을 보면 저절로 웃음이 나온다. 그러면서 내 스스로에게 뿌듯함이 느껴졌다. 술을 마셔도 할 일을 반드시 하려고 하는 내 모습이 뭔가 대견스럽기도 했고, 나중에 내가 큰일도 할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도 들었다.
필자가 말한 3.3의 법칙은 고비를 말하는 것이다. [3일째 고비, 3주째 큰 고비]
작심삼일이라는 말은 너무나도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사람이 습관이 길들여지는 시간은 3과 많이 연관이 된다는 걸 피부로 느꼈다.
작심을 하고 꾸준히 일을 진행하면 많은 생각이 드는데, 가장 괴로운 시간은 일을 시작한 지 딱 3일째다. 정말 별의별 생각을 다 하는 것 같다. 과연 현재 내가 하고 있는 일이 미래에 도움이 될까부터 시작해서 자기 합리화를 하는데, 이것은 자신을 위한 합리화가 아니라 자신이 계획하는 일을 방해하는 나쁜 합리화라고 할 수 있다.
나는 글을 쓰는 습관을 만들었고 그 습관이 몸에 배기기까지 두 달이 걸렸다. 일단 이뤄냈으니 다음 습관을 만들어 볼까 생각이 들었다.
[3.3의 법칙 다이어트에 사용하다]
그래서 그 당시에 내 몸무게가 정확히 104kg 였는데 살을 한번 빼보자 생각이 들었다.
한시라도 젊을 때 예쁘고 멋있는 순간을 사진으로 담고 싶은데 항상 사진에 나온 내 모습은 너무 흉측해 보였다. 내가 미국에 있던 사진들을 찾아보려고 해도 다 풍경 사진뿐이다. 그래서 결심을 하고 어떤 다이어트가 나한테 가장 잘 맞을까 며칠을 고민을 했다. 겨우 나는 내 체질에 맞는 다이어트를 찾았고 날씬한 습관을 만들려고 노력을 했다. 일단 필자가 선택한 다이어트는 매우 간단했다. 나는 단기 다이어트를 매우 싫어했고 자신도 없었기 때문에 1년을 잡고 다이어트를 했는데, 아침은 무조건 한식에 기름진 음식만 피하는 식단이었고 저녁은 오후 4시 반 정도에 먹는 걸로 하고 최대한 잠을 일찍 자는 것이었다.
간단히 내 다이어트를 요약하자면
1. 오후 6시 이후에 물 외엔 아무것도 먹지 않는다.
2. 밥은 되도록 천천히 먹고 배가 부르지 않을 정도로 적당히 먹는다.
3. 운동은 30분에서 50분 사이 정도만 가볍게 한다. 그리고 규칙적으로 매일매일 실행한다.
4. 집에 있는 시간을 되도록 줄이고 밖에 나가서 돌아다닌다. [집에 있으면 자꾸 먹을 것을 찾기 때문]
5. 소화를 방해하는 기름진 음식은 되도록 피다.
*웬만하면 처음에 계획했던 것들을 함부로 변경하지 마라*
자신이 만들었던 계획들의 원칙 하나씩 깨면 자신과 약속했던 일들이 쉽게 깨져버린다.
자신의 계획이 마음에 안 들어도 일단 3주까지는 어떻게든 버텨라.
그리고 운동은 하루에 한 번씩 1시간 정도 하는 걸로 정했다. 운동은 첫날엔 30분 둘째 날엔 40분 셋째 날엔 50분 이런 식으로 시간을 잡았고, 그리고 절대로 1시간 이상 운동해야겠다 라는 생각을 안 했다. 어쩌다가 1시간이 넘을 때도 있었지만 1시간이라는 시간을 정해놓으면 괜히 마음이 무거워지는 거 같아서 일부러 50분만 운동하자 라고 마음먹었다. 그리고 여기서 제일 중요한 포인트는 낮잠 자기를 포기하는 것이었고, 학교나 일이 일찍 끝나면 집 말고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거나 밖에 돌아다니는 게 포인트였다. 왜냐하면, 집에 일찍 들어가게 되면 침대에 늘어져서 자거나 아님 습관적으로 입이 심심해 냉장고를 열고 간식거리를 찾기 때문이다.
열심히 다이어트를 진행 중에 고비가 찾아왔다. 내가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일이 벌어졌다. 바로 학교 선배형이 술을 마시자고 했고 그 시간은 정확히 11시였다. 그 시간에 뭘 먹어도 살이 찔 거라는 것을 잘 알았기에 나는 나가서 술을 마시고 싶었으나 꾹 참고 다른 핑계로 안 나갔다. 마침 대학교 중간고사도 겹쳐있어서 시험 준비 핑계도 알맞았다. 하지만 계속 머릿속에 술이라는 게 자꾸 떠올랐고 괴로웠다. 그리고 얼마나 버텼을까 3일을 넘기고 다이어트 19일째 나는 어느 정도 운동이라는 게 내 몸에 맞다고 생각이 들었다. 이상하게 근력운동 후에 근육이 당기는 그 느낌이 너무 좋았고 운동을 하고 나선 몸도 개운해지고 내가 점점 자랑스럽기도 했다.
다이어트를 시작하고 일주일이 지났을 때 주변 사람들이 내가 살 빠졌다고 칭찬을 했고 어떤 사람은 요즘 많이 힘드냐고 물어봤다. 그런 말들을 들으면 뿌듯하기도 하고 더 열심히 하여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그리고 다이어트 21일째 된 순간 어느 정도 습관이 잡혔다고 생각했고 이걸 유지하기 위해서 꾸준히 식단관리와 자기 최면을 하면서 1년을 버텼다.
그래서 104kg에서 72kg까지 감량을 성공했고 계획은 1년이었지만 72kg까지 빼는데 1년 반이 걸렸다. 그러고 나서 내 모습을 거울로 봤을 때 나 자신이 너무 대견하다는 생각과 동시에 옷 쇼핑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들떴던 것 같다. 그리고 무리하게 다이어트를 안 하고 밥을 꾸준히 먹으면서 운동을 했기 때문에 요요 현상도 없었다. 뭐든지 쉽게 얻어지는 건 없다고 다시 한번 느꼈다.
이렇게 1년을 버틴 힘은 3.3의 법칙 즉 3일 일 때 고비를 이기고 3주(21일) 때까지 큰 고비를 이기면 습관이 잡힌다는 법칙이다. 사실 이 법칙이 나 말고 다른 사람들은 적용이 될지 안될지는 내가 확실히 장담은 못하겠지만, 만약 큰 의지를 가지고 이 법칙을 적용을 한다면 10명 중에 9명은 반드시 성공할 거라고 믿는다. 어떤 일이든 의지가 중요하다고 느꼈다.
다이어트 전후 증거사진
저때가 104kg의 나의 모습이었고, 당시에 사진을 확인했을 땐 저게 과연 내 모습일까 라는 생각도 들었고 애꿎은 DSLR 카메라 탓을 했다. 그리고 그렇게 믿고 싶었다.
"사실 과거사진 보고 자극도 많이 받기도 했다"
<다이어트 성공 후 나는 셀카 찍는 재미에 푹 빠졌다>
살이 많이 빠지다 보니 자신감도 얻고 하루하루 행복했고 무엇보다 내 계획이 성공했다는 거에 더 짜릿했다.
아직도 나는 어떤 일을 계획할 때 3.3 법칙을 항상 사용하고 이젠 자주 이 법칙을 쓰다 보니 익숙해져서 웬만한 일은 내가 마음만 먹으면 다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모든 게 우연히 본 글에서 자극받았던 것 이였다. 그래서 내 인생도 예전보다 많이 바뀌었고 게으른 인간에서 부지런한 인간으로 바뀌었다는 나 자신이 가장 뿌듯하다.
그래서 나도 다른 누군가에게 좋은 메시지와 에너지를 전달하려고 항상 글로 남긴다.
이 글을 읽고 자극을 받는 사람이 있다면 3.3의 법칙을 사용하던지 아님 자신에게 더 잘 맞는 방법으로 자신의 습관을 바꾸면 현재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될 거라고 필자는 믿는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이 댓글을 남겨주셔서 제가 항상 힘이 되고 좋은 글을 남기려고 매일매일 행복한 고민 합니다.]
인생의 전환점 "2분의 법칙" 읽기 [클릭하시면 다음 글로 넘어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