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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고 있어
귀 기울이고 있어
조사 하나 빠뜨리지 않으려고
네 쪽으로 몸을 바짝 당겨 앉았어
아를 어로 듣지 않으려고
귀 뒤로 머리카락을 살포시 넘겼어
그러니
이제 말해봐
태연한 얼굴 뒤에 감춰둔
꿀렁이는 어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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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언어는 검은 바다를 표류하며
이따금 파리한 손을 수면 위로 뻗었지만
찰나의 포말처럼 이내 바닷속으로 끌려가 버렸다
다행이다
움츠린 등을 토닥여줄 손은 여기 있고
차게 식은 몸을 부둥켜안을 팔 또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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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나의 불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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