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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2) . 조명

by EON


조명


-정희수 (ST형)-



난 불을 껐어

넌 불을 켰어

난 불을 껐어

넌 불을 켰어


너와나 같이 집에서

같이 방문을 열어

빛 사이에 스며드는 바닷가가 보일 때


모래 별빛 사이에 낙원이 있다고

그렇게 믿었었


그곳에 잠깐 서있던 난

집에 돌아와 불을 껐어


그곳에 잠시 머물던 넌

집에 돌아와 불을 켰어


우리 같이 누워 바라보던 천장의 조명은

여전히 깜박거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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