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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혜 Sep 17. 2020

빛나고 싶고 동시에 무능한 사람이 되고 싶다

다 타버려 재만 남은 성냥처럼

당신과 석양을 바라보다


당신 품에 안겨
이유도 모른 채
소리 내 울었다


당신 품 속에서 난,

불안을 느꼈고


동시에

행복을 느꼈다

당신 곁에 있을 때면
늘 빛이 나는 사람이 되고 싶고


다 꺼져 재만 남은 성냥처럼
한없이 무능해지고도 싶다


단상 / 사랑에 형태가 있다면 무슨 모습일까. 아마도 반짝반짝 가장 빛이 나면서도 동시에 다 꺼져 재만 남은 성냥처럼 쓸모없어 보일 지도 모르겠다. 당신 품 속에선 빛이 나는 내 모습도, 한없이 무능해보이는 내 모습도 사랑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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