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산 진은영의 시는 술술 00년산으로 넘어왔는가

술술 아무말대잔치5

by 스포쟁이 뚱냥조커



70년대산(産) / 진은영



우리는 목숨을 걸고 쓴다지만
우리에게
아무도 총을 겨누지 않는다
그것이 비극이다
세상을 허리 위 분홍 훌라후프처럼 돌리면서
밥 먹고
술 마시고
내내 기다리다
결국
서로 쏘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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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에 태어나 90년에 대학을 입학한 세대들.


진은영 시인을 비롯한 수많은 작가들은


80년 광주와 87년 민주화운동으로 상징되는


이른바 386세대 이후에 방황하고 또 방황했다


그 비극적인 방황의 끝은 서로 쏘는 내전이었다.


그리고 이제 00년생이 대학에 들어오는 19년이다


우리는 또 술을 마시며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역사는 반복되는가


처음에는 비극으로 다음에는 희극으로.


그 반복에 약간의 비틀림 엇나감의 시간은 어딜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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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년산 / 뚱냥조커 이상하

-진은영과 밀레니엄 베이비들을 위하여



누구나 목숨을 걸고서 겨우 아냈지만
누구도
아무도 혐오와 조롱 방아쇠를 멈추지 않는다
"우리혐오 정당하다"
세상 모든 타인의 고통과 고민들

어릿광대의 저글링처럼 오색찬란히 돌리다가
댓글 달고
사진 찍고
내내 조리있게 짠 짠 파티하며 신나게 돌려먹다가
결국
'실화-서로 잡아먹는 중'

영상을 올리며 같이 웃는다




이 모든 추악하고 오만한 쉿소리는

나의 뿌리없는 비틀림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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