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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포쟁이 뚱냥조커 Jan 03. 2021

언터처블, 판자촌 길냥이와 부자집 묘르신의 우정 1

언터처블 1퍼센트의 우정 영화 복기해보기


'난 슬플때 힙합을 춰' 라는 한 댄서의 말처럼

나도 너무 슬프거나 절망할 때 춤추고 싶어진다.

새해가 오고 새로운 희망과 새 꿈을 상상해보지만

아직은, 작년의 상처와 고름이 발목에 남아있다






그렇게 쥐죽은 듯이 한 해를 보내왔음에도

우리는 사실 누구나 다시 한번 춤추고 싶어진다

그리고 사실 춤은 제각기 사람마다의 춤이 있다

누구는 힙합을 누군가는 잔잔한 포크댄스 그리고 또 누구는 마음을 울리는 낯선 시라는 언어의 댄스







시에는 나이와 세월에 대한 수많은 춤사위가 있다

그 중에서도 시인들의 시인이라 불리는

최승자 시인은 그 무거운 단어, 서른에 대한 절창을 남겨놓았고 난 아직도 그 시를 새해마다 떠올린다





서른을 넘고 넘었지만 여전히 마음에 웅웅거린다

행복행복행복한 항복은 아직도 나와 멀리있는가

그래도 살아있으니 어떻게든 또 구차하게 숨을쉰다

밥을 먹고 사람을 만나본다 우연에, 등을 기대본다





그리고 아주 가끔 우연에 기댄 보답을 받아본다

낯선 환대에 등을 배배 꼬아보며 손가락을 꼼지락

쪼금만 더 살아볼까 타인의 온기에 눈물이 난다

그리고 이런 타인이라는 낭만을 또 추천을 받는다





상위 1퍼센트 마치 다음 내 환생 장례희망인

부자집 묘르신같이 집에서 칩거하는 필립과

하위 1퍼센트 어쩌면 지금의 나같이 숨만 쉬는

소속이 없는 판자촌 길냥이같은 드리스.

이 둘 사이에 사랑보다 드문 그 단어, 우정이라고?






왕자와 거지같은 동화도 아니고 너무 작위적인?

스토리텔링이 아닌가 처음에 난 의심했었으나

놀랍게도 이 영화는 프랑스의 실화 기반이라고.

그래서 새해의 첫 글은 이 영화부터 시작한다...




계속...






P.S.


다들 세상에 낭만이 없다며 통탄한다 허나

모든 낭만화는 아름답고도 위험하고 매혹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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