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상일기 150701 자작시- 긍정적인 병
다시 또 앓아볼까 긍정적인 병
by 스포쟁이 뚱냥조커 Jun 22. 2019
긍정적인 병. 내 외로움 활용법 3
-Secret base song with EJ / 이상하 150701
너의 미소 한 번에 감주 한 병 따르면
내 주머니가 너무 박한가 싶다가도
쌀이 서 말이라는 너의 입웃음에
금방 마음이 따뜻한 잔이 되네.
동동주 한 동이에 육천원.
너의 눈웃음 귀웃음에 비하면 참 헐하다 싶다가도
국밥이 한 그릇인데
내 시를 읽고서 옛 추억에 잠겨서
순대국에 탁주 한 병 얼큰히 비웠다는 너의 시큰거리는 코맹맹이 웃음에
5580원에 굽실거리는 내 알바 중에도 몰래
자꾸만 틈틈이 메모장을 열게 되네
하루내내 실적 한 건 올리면
내게 만오천원이 들어온다
서른너머도 미생이라 헛웃음을 털며 퇴근하면
-희야 덕분에 알라딘을 헤매고 시를 읽고
다음 주도 다음 달도 문학모임 또 올래요- 네 발웃음
다같이 부침개 막걸리 병병병 함박웃음과 위로가 또 날
/
과거는 돌아오지 않고.
같은 기쁨을 반복히는 것은 불가능하다.
허나 잊지 못하는 맛, 감각은
때때로 불합리를 넘어서는 힘을 품고서 휘몰아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