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본 구판 먼나라 이웃나라 1권은 유럽문명에 대한 전체적인 소개로 시작하다가 프랑스 문명을 눈이 휘둥그레지는 코스요리에 대한 설명으로 눈을 휘어잡고 1789년 프랑스 대혁명에서 하이라이트를 찍는다.
지금 다시 봐도 저 로베스피에르의 간단한 데포르메 그림에서 극화체로 확 바뀌며 혁명 봉기를 선동하는 장면은 정말 모범적인 드라마틱한 만화의 구도다. 그렇기에 저번 글에서 소개한 히틀러의 인종차별 씬 못지않게 많은 정치쪽 이슈에서 패러디를 재생산했다. 요새 다른 뉴스도 많지만 총선 선거철이라 그런지 파 한 단 875원에 대한 후속 뉴스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를 열받게 만들기에 카페에서 쉬다가 한번 휙 그려보았다
중고딩시절 내내 미술에서 양 가 양 가 70점을 넘어본 적이 없는 똥손이기에 작화에 한계가 명백하지만 뭐 어떤가. 하고 싶은 걸 하고 싶은 대로 다 하는 게 힙합이고 예술이다. 완성이다 싶었는데 중요한 파를 안 그려서 화룡정점으로 느낌표랑 같이 넣고 카페 고양이 언니랑 함께 찰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