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스포쟁이 뚱냥조커 Jul 22. 2024

미스터 초밥왕이 남겨준 가르침-도서관 보물찾기

자기 손으로만 얻어낼 수 있는 보물




어릴적 나에게 만화대여점은 사실상 도서관이었다


초등학생 나에게 허락된 한주 천원의 용돈으로는


보고싶은 만화를 절대로 다 대여할 수가 없었고...


그래서 난 염치도 눈치도 양심도 내려놓고


만화대여점에 들어가면 세시간 네시간 만화를 보고


이제 다리가 너무 아파서 못있겠다 싶은 타이밍에


마지막 만화의 다음 권을 빌려서 대여점을 나왔다



그 시절에 가장 열심히 뚫어져라 봤던 만화는...


많고 많지만 역시 초밥왕을 빼고 말할 수가 없다


온갖 화려한 음식들과 멋진 문학적 표현들.


토로로 초밥을 먹고서 바다 자체를 느꼈다는 식...


물론 만화적인 과장이 있지만 다시봐도 재미있다.



그렇지만 20년 만에 다시 본 초밥왕은


그런 만화적 재미뿐만 아니라 삶에 가르침을 준다


무언가를 진정 배우고 자기 것으로 만드려면?


남의 것을 훔쳐야만 한다. 눈으로





혼자서 죽을 힘을 다해 분발하는 마음.


그렇게 고생해서 요령을 몸으로 터득한 기쁨...


물론 초밥 명인 사장님도 말은 저렇게 하지만


주인공 쇼타가 고비에 처할때마다 조언을 준다.


그렇지만 결국 쇼타의 재능과 집념이 아니면


자신의 끈질긴 천착이 아니면 절대 불가능한 초밥


당연하지만 그건 초밥같은 요리만이 아니다


오히려 예술이나 스포츠에서 많이 나오지 않던가


피카소도 3류 예술가는 그저 베낄 뿐이지만


1류 예술가는 타인의 예술을 훔친다고 했듯이...


이렇게 또 한 구절 훔쳐볼까나


아주 약간 내 집념도 키우는 하루이길...



Fin.

작가의 이전글 황인찬 서시 학교를 안 갔어-시 읽는 쉬요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