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스포쟁이 뚱냥조커 Oct 27. 2024

마감 에필로그 습작시-마력없는 마법사 전설

블랙클로버 만화와 고양이와 황인찬에게 감사를



 마력없는 마법사 전설     /    20241027 이상하

  -황인찬과 블랙 클로버 감사하며



너무 분해서 차라리 세상따위 버리고픈 마법사라면

새 마법을 찾는 여을 떠나는 것이다


수몰된 마을에 잠수해 호흡을 연습하고

가장 높은 세계수의 끝에 올라 벼락을 손에 잡으면


손끝에 마력 한 줌도 없는 마법사


"제자야, 마법보단 다른 길을 알아보는 건 어떨까"


눈보라 속 모닥불의 재즈 댄스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피해 캐러밴과의 동행


숨겨진 비전의 마법서가 있다는 고대 도서관

잠자리 모기 벗 삼아 고서들과 수년간의 사투


그곳에서도 손 끝에 무언가 잡힐 듯 말 듯


밤마다 뜨거운 수치심과 불안이 눈가에 가득차면

애매한 재능의 저주를 탓하 불면의 새벽


귓가에 흰가닥이 생길 때 쯤 겨우 끝마친

너무 긴 여정이었지 


하지만 타인의 마법을 찾을 필요는 없었어 기나긴 여정의 고난에도 포기하지 않는 마음이 바로 너만의 마법이 되는 거야


누군가를 수염을 쓸어내리며 말할 수도 있지만


"고단해서 나비변하는 마법이라도 꿈꾸었느냐"


그래도 또 여정을 떠나고픈 더 튼튼해진 심장이









Ps. 매일 보던 치즈 길냥이가 내 무릎에 올라와줬다. 마감을 무사히 끝낸 포상일까 아니면 날이 흐려서 그저 내 온기가 필요했을까. 해석은 각자의 몫이겠지. 누구나 자기만의 마법이 필요하니까. 그리고 오늘 밤 파리에서 분투할 티원의 구마유시와 페이커에게도 작은 마법이...

작가의 이전글 쉼에 대하여 식객과 인문잡지 한편-도서관 보물찾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