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악이 흐르는 찍먹 사진에세이 4
무언가 하고 싶지 않은 뚱냥이는 뒤뚱거린다
그저 동네를 뒤뚱거리다가 행운을 만날 때까지
도서관 옆 공원에 사는 저 얼룩진 길냥이
길냥이라는 말이 없던 시절에는 다들 너를 도둑고양이라고 불렀지 아마
과연 도둑고양이답게 너는 쓰레기봉지 빵덩어리 과자부스러기 생선 살점만 베어무는 게 아니라
오래된 언어마저 훔치는구나 그리고 존재는 언어의 집이라던 늙은 철학자 말처럼 내 낡은 존재마저 탐내는구나 내 마음 대체 언제 훔쳐버렸니 난 왜 자꾸만 네 뒷태를 담아두고 싶을까
아무것도 하기 싫은 일요일 밤조차도 너를 만나니
아주 조금 널 훔쳐타고 저 너머로 날아가고파
그 오래된 노래처럼
Take on me
Take me on--
https://youtu.be/djV11 Xbc914? si=VR6_m_89 kCUkZ8 fs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