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하처럼 사막 건너기
나 자신에 대해 알수록 슬퍼진다면
내가 생명력 넘치는 숲이나 바다가 아니라
황량한 사막의 풍경으로 가득하다는 걸 알아버려서
자우림의 노래 샤이닝 가사처럼
가난한 나의 영혼을 숨기려 하지 않아도
나를 안아줄 사람이 어디 있을까
나라는 사막을 같이 손잡고 걸어볼 이가 있을까
그런 망상 상상으로 나를 꽉꽉 채우다가
채울수록 공허한 마음을 달래려고 식당으로.
순두부찌개는 평범한 미원 조미료의 그 맛인데
꽃빵 튀김은 맛있지만 자꾸 목이 메인다
서른 넘어놓고 식당에서 울 수도 없는 정오
그래도 사막에도 숨은 오아시스는 있겠지
설령 없다면 만들어야지
사막의 정원을 가꾸러 오늘도 그저 한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