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글은 밤이 깊다. 어둠이 깔려있다.
사람에게는 누구나 어둠의 내면이 자리 해 있다.
밖에서 보이지 않는 나는 그래서, 글에서 그것이 더 표출되는듯 하다.
나의 글을 써내리던 너에게 라는 수첩은 어디론가 사라졌고, 늘 그렇다. 그동안 써온 수많은 글자들이 모두 흩어져 가버린다. 내 생각들인데도 기억이 나질 않는다. 여지껏 그것에 크게 신경쓰지 않았는데 이제서야 아까운 마음이 생긴다.
영혼없는 손가락 뻥뚫린 귀 캄캄한 눈.
캄캄하지만 또 그렇지 않은 하늘을 바라본다. 숨을 들이쉬고 달과 별을 올려다 본다. 내가 보고 있는 하늘은 과거의 시간이다.
별이 많은 날이었으면 좋았을련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