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닿기를
널 담은 글자들이 차곡차곡 서랍에 쌓인다. 부는 바람에 날아가는 낙엽 처럼 흩날릴까 떨어진 잎새 하나 주워다 글자 위에 놓았다. 부는 바람 소리를 듣고 있노라니 너가 날 부르는 것만 같아 잎새 위에 널 닮은 글자를 옮겨 적었다.
자, 이제 바람에 보낼 것이다 네가 있는 곳 까지 닿게.
공상가, 순간을 기록합니다. 내 마음을 새기는 글자를 무작정 적어내려요. 그럼 그 마음은 오로지 나에게서 다른 사람에게까지 닿을 수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