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날 맞닥뜨린 네 흔적 앞에 그만 눈시울이 불거지고 분명 네가 없는데 날 보기라도 하느 냥 들킬까 두려워
고개를 하늘로 쳐들고 눈을 꿈뻑였다.
보슬대며 내리는 비가 오히려 날 적셨다.
매번 익숙치 못하게 차오르는 눈물을 참는데
'우리 내년에는 이 좋은 날씨에 손 잡고 놀러다녀요.'
라는 문구는 내 온 마음을 적시더라.
공상가, 순간을 기록합니다. 내 마음을 새기는 글자를 무작정 적어내려요. 그럼 그 마음은 오로지 나에게서 다른 사람에게까지 닿을 수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