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써 기억하려 하지 않아도 늘상 기억에 박혀있던 것 마저 인식하지 못할 만큼 더 바쁘고, 혹은 더 중요한게 생겨버렸다.
다신 그러지 않겠다고 다짐하기도 수십, 수백 번이건만 난 또 어느새 마음을 다 줘버렸구나.
그래서 속이 또 아프고 메여와도 나보다 너 생각을 먼저하는 벙어리가 되어버렸다. 그도 그럴 것이 머릿 속이 온통 너로 가득 차, 그 이외의 것은 말을 할 수도, 더이상 담을 수도 없게 되었으니까.
공상가, 순간을 기록합니다. 내 마음을 새기는 글자를 무작정 적어내려요. 그럼 그 마음은 오로지 나에게서 다른 사람에게까지 닿을 수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