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모르는 새였다. 너와 눈을 맞추고, 서로의 이야기가 오가는 시간들 안에서였겠지. 처음 내게 닿은 그 차가움은 마침내 내 온기에 닿아 따뜻함으로 바뀌었다. 너는 내게 결코 한때의 소나기가 아니다. 그렇게 시나브로 젖어 들은 네가, 내 온몸을 전부 적시고서야 깨달았다.
공상가, 순간을 기록합니다. 내 마음을 새기는 글자를 무작정 적어내려요. 그럼 그 마음은 오로지 나에게서 다른 사람에게까지 닿을 수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