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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이언니 May 20. 2024

일상 속 행복 찾기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자

강아지를 키우다 보면 재밌고 귀여운 모집공고를 자주 보게 된다. 산책특공대를 아시나요? 아이들과 매일매일 산책 루틴을 만드는 임무를 수행하는 대원을 모집한다는 공고를 보고 조이도 지원을 하게 되었다. 산책특공대라는 말이 너무 귀여워서 바로 지원을 했는데! 당당하게 대원이 된 게 아닌가, 한 달 동안 열심히 산책하는 사진도 올리고 하루에 두 번씩 산책을 즐기며 우리 나름대로 루틴을 만들어 나갔다. 조이 덕분에 더 건강하게 보낼 수 있었다. 조이도 즐겁고 나에게도 의미 있는 한 달이었던 것 같다. 열심히 산책을 하다 보니 임무완료로 1등을 하게 돼서 작고 귀여운 가방을 받게 되었다. 매일 산책을 하는 조이에게는 너무나 쉬운 일이었으며 기분이 좋아지는 그런 경험이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많아지다 보니 다양한 이벤트는 물론 반려견문화를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나가는 분들이 많다는 생각을 한다. 강아지와 함께 쓰레기 줍기, 강아지와 함께 마라톤참여하기, 반려견순찰대원등 여러 곳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는 친구들이 많다. 조이 역시 함께 다니면서 쓰레기도 줍고 산책특공대도 경험해 보고 즐거운 경험들로 가득 채우고 있는 중이다. 

조이와 함께 하는 이 세상이 내일은 더 빛나지 않을까 하는 바람과 동시에 반려견에 대한 인식이 조금 더 나아지길 바라면서 조이를 위해 열심히 봉사하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주말엔 친정부모님과 함께 자주 만나곤 하는데 그럴 때면 마음이 너무 편하고 즐겁다.

결혼하기 전에는 이 모든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지금은 너무 귀하고 순간순간 더 잘해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결혼을 하고 부모님이 제일 많이 하시는 말씀 중 하나가 "결혼 전에는 안 그랬는데 많이 변했다"는 말을 자주 하신다. 결혼 전에는 부모님의 손길이 곳곳에 닿아있었기에 크게 생각이 없었던 것 같다.

지금은 손길이 닿아야지만 모든 일이 가능해졌으니 이보다 더 큰 변화가 없다. 조금씩 스스로가 성장해 가는 것이라고 생각함과 동시에 완벽한 독립이구나 라는 생각을 한다. 결혼하기 전 독립을 꿈꾸었으나 독립하지 못했다. 30년 가까이 부모님과 살다가 갑자기 새로운 환경에서 주체적으로 살아보려고 하니 모든 게 새롭고 즐거웠다. 신기하게 두렵지가 않았다. 결혼은 그런 것이다. 새로운 환경임에도 두렵지가 않고 함께 헤쳐나갈 동반자가 있다는 것! 인생에 동반자를 만난다는 것은 정말 귀한 경험이다.


행복한 결혼 생활에서 중요한 것은 서로 얼마나 잘 맞는가 보다
 다른 점을 어떻게 극복해 나가는가이다.
<톨스토이_>

5월의 밤공기는 아름답고 황홀했다. 하루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한강에서 라면 먹고 갈래? 하는 남편말에 이끌려 한강으로 차를 돌렸다. 가는 길은 내내 아름답고 행복했다.

선선하게 불어오는 바람과 적당한 온도까지 모든 박자가 맞춰지듯 완벽한 하루였다. 불현듯 우리의 첫 만남이 떠올랐다. 남편은 나와 10년을 알고 지낸 사이면서 신중하고 조심스러운 성향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나를 

알고 지내는 동안 늘 나에게 조심스러웠고 나를 진심으로 대해준 사람이다. 여전히 나를 진심으로 대해주는 사람이자 나의 영원한 단짝이라 할 수 있다. 나는 차분한 이 남자가 마음에 들었고 남편은 활발한 내 모습이 마음에 들었다고 했다. 오래도록 알고 지냈지만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건 여전히 진행 중이다. 우리는 매일

서로에게 최선을 다하고 서로를 위해준다. 남편을 만난 건 나에게 행운이자 감사함이다. 

늘 그렇듯 지금처럼 당신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으로 남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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