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Noon Report

각자의 현실

by 조이배 Zoe

우리 모두는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는 저마다 인생의 주인공이다. 그런데 그 주인공 모두가 자신이 가진 이야기를 해피엔딩으로 여기지 않는 걸 볼 때가 있다. 그러니까 이건 내가 느낀 어떤 이들의 현실에 대한 이야기다.


스스로를 현실주의자라고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을 자주 본다. 내가 공상에 가까운 이야기를 자주 하기에, 내 이야기를 들으면서 주변인들은 그런 생각을 많이 하는지도 모른다. "나는 현실적이라서 그런 허황된 이야기는 믿지 않아"라고 내게 이야기하는 것도 같다. 그런데 나는 반대로 그들이 믿는 현실이 좁아 보일 때가 있다. 그들은 꼭 보이는 것만 믿는 것처럼 보인다. 빙산이 바다 아래 크게 존재한다는 것을 직접 보기 전까지는 전혀 믿지 못하는 것처럼 말이다.


이번 월드컵에서 우리나라와 포르투갈의 경기에서 승률은 단지 9%였다. 그러면 현실주의자들은 그렇게 말한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그렇지만 0%가 아닌 것은 얼마든지 꼭 일어날 수 있다는 말이 된다.


나는 9%를 믿고 산다. 100번 중 91번을 실패하더라도 9번의 성공을 얻을 수 있다면 그것은 무조건 뛰어들만한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91번의 실패를 믿는 현실주의자와 9번의 성공을 믿는 낙관주의자가 대치한다면 91번은 내가 지고 말거다. 하지만 나는 충분히 증명해낼 수 있다. 한 번의 성공은 실패의 횟수를 뛰어넘는 파급력을 가지고 있으니 말이다.


성공에 대한 확신이 전혀 없는 일에 뛰어들 준비를 하는 중이다. 많은 이들이 포기하고 등을 돌린 사람의 현실을 바꿔주고 싶다. 예전 같으면 복잡하다고 피하고 말았을 것을 굳이 굳이 고집하게 됐다.


나는 감겨 있고 헝클어진 어떤 사람의 마음과 생각 저 끝에 있는 첫머리를 꼭 찾아내서 조금이라도 풀어 행복하게 만들어 주고 싶다고 다짐했다. 절대 누군가의 인생이 망해버리고 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가 살아있는 한 기회는 언제든 있다. 나는 그 기회가 언제나 지금에 있다고 믿는다. 행운을 바랄 수만은 없는 일인지라 깊은 탐구와 공부에 돌입해야겠다.


목적지를 찾고 보니 가는 길이 정말 쉽지는 않다. 뱃머리에 부딪히는 파도만큼이나 물이 잔뜩 들어차는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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