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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이배 Zoe Sep 21. 2023

호바트 살라망카 마켓 구경하기

23-01-28

오늘도 호바트 시티 중심에 방문했다. 오늘은 토요일, 호바트의 가장 메인 관광 명소라 할 수 있는 살라망카 마켓이 열리는 날이다.



원주민의 악기이려나? 뭔가 모를 전통적인 악기 소리가 들려온다. 갑자기 마켓에 대한 기대감이 확 오르기 시작한다.



살라망카 마켓은 작은 공예품들과 꿀 같은 태즈메이니아 산지 상품을 판다. 나는 호주에서 매일 꿀물을 마신다. 태즈메이니아는 질 좋은 꿀로 유명하다. 아마 태즈메이니아만의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서라던가? 배를 탈 때 육지에서 가져온 과일이나 꿀의 반입이 금지되었다. 나는 덕분에 배에서 꿀을 뺏겼다. 특히 레더우드 꿀은 태즈메이니아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특산물이다. 꿀에 프로바이오틱스가 있다고 한다.



물이 좋아 그런지 와인이나 진을 생산하는 공장도 꽤 있는 듯하다. 작은 양조장을 운영하는 사장님들은 이곳에 와서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본인들 상품을 홍보한다.



여기서 조금 가면 라벤더가 유명한 농장도 있댔다. 그래서인지 라벤더와 관련된 인형도 보인다.



건강해 보이는 빵과 또 건강해 보이는 비건 도넛 같은 것들도 팔고 있다.



여기 버섯튀김이 그렇게 명물이라는 소문을 들었다. 진짜 사람들이 여기에 와글와글 모여 있다. 버섯튀김을 어떻게 만들었길래 맛있을 수가 있지? 궁금했다. 나는 원래 버섯을 좋아하긴 하지만 버섯 튀김은 생소한 음식이다.



버섯이 우선 우리나라와 다르다. 뭔가 퐁신퐁신하고 얇은 덕에 금방 익고, 튀겼을 때 더 바삭하게 느껴지는 듯하다. 칠리소스와 소이소스 반반으로 먹었는데 이건 한국에서 장사를 해도 히트를 치겠다 싶은 메뉴다.



관자새우구이 꼬치집도 있었다. 여기 또한 버섯집과 마찬가지로 인기다. 십리 밖에서도 버터 냄새가 난다. 냄새에 홀린 듯이 먹어볼 수밖에 없을 만한 곳이다.



하지만 나는 참아내고 옆쪽으로 난 공원에 가서 앉았다. 아무렇지도 않게 잔디에 앉아 있는 사람들이 또 수상하다. 수상한 평화를 품은 곳, 호주. 수상한 평화를 가진 태즈메이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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