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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yjin Dec 08. 2018

온라인 없는 오프라인 매장은 없다

마케팅/비즈니스 - 아마존, 나이키, 메이서리치의 오프라인 매장 

The Home of Black Friday, Amazon

https://www.amazon.co.uk/b?ie=UTF8&node=16032496031&tag=trenhunt0f-20


글로벌 전자 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이 11월 22일부터 25일까지 영국 런던의 쇼디치 거리에서 팝업 숍을 운영했습니다.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이해 삼성을 비롯해 레고, 르쿠루제, 플레이스테이션, 네스카페 돌체 구스토 등 아마존 온라인 숍의 인기 제품들을 구매 전에 미리 사용해볼 수 있도록 배려한 공간이었습니다.  아마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제품들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었을 뿐만 아니라 아마존 런치패드(Amazon Launchpad)의 지원을 받는 스타트업의 유니크한 상품도 만나보는 기회였습니다. 이외에도 칵테일 워크숍, 주얼리 및 캔들 만들기 수업 등을 진행하기도 했고요.


Amazon 4-Star


아마존은 지난 9월 말, 아마존 4스타(Amazon 4-Star) 매장을 뉴욕 소호 거리에 오픈한 바 있습니다. 팝업 매장이 아니고 공식 매장인데요.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 아마존 온라인 숍에서 소비자 만족도 별 4개인 상품만 판매하는 공간입니다. 사람들이 좋아한다고 검증된 제품만 판매하는 것이죠. 



온라인에서 수집한 고객 데이터를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하는 데 활용한 것입니다. 상점에는 소비자가 가장 많이 위시리스트에 담은 제품을 모아둔 코너(Most-Wished-For), 뉴욕에 사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구매한 상품을 모아둔 코너(Trending Around NYC), 아마존의 독점 제품만 모아둔 코너(Amazon Exclusives) 등 회사가 가진 온라인 데이터를 적극 반영합니다. 또한, 군데군데 온라인 리뷰를 전자 잉크 판넬로 보여줌으로써 온라인 쇼핑경험을 오프라인에도 어느 정도 도입합니다.



Nike by Melrose

https://youtu.be/cGSvwIAybUM

나이키가 지난 7월 로스앤젤레스에 오픈한 나이키 바이 멜로즈(Nike by Melrose)도 마찬가지예요. 점차 영향력이 떨어지는 오프라인 소매점에 온라인 데이터를 적용하고, 디지털 서비스도 병행하는 방식으로 매장을 변화시키는 것입니다.


꼭 이런 사례가 아니더라도 최근 들어 뷰티나 패션 관련 인플루언서가 직접 제품을 만들고 브랜드를 런칭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백화점에까지 입점하는 경향이 있죠.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인물은 메이크업 아티스트 포니인데요. 온라인 바이럴 마케팅을 기반으로 무섭게 성장한 작은 브랜드가 오프라인까지 뻗어 나가며 강세를 보이는 상황입니다. 


이에 반해 오프라인에 거점을 둔 기업들은 디지털 시대에 잘 적응하지 못해 고전하고 있는데요. 지난번에 소개해드린 오피스디포처럼 자신들이 가진 기존 자산을 유동적으로 활용하는 방식으로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https://brandbox.com/

쇼핑몰 개발업체인 메이서리치(Macerich)는 지난 몇 년간의 고전을 면하기 위해 11월 16일, 브랜드박스(Brandbox)라는 플랫폼을 선보입니다. 요즘에 우리나라에서도 종종 등장하고 있는 공유주방처럼 쇼핑몰을 모듈화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오프라인 진출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에 부담이 있는 온라인 기반의 브랜드에 일종의 테스트할 기회를 주는 것입니다.



정식 매장보다 작은 크기지만 임대료만 내면 가게 인테리어부터 광고, 데이터 분석, 마케팅 등을 지원해줍니다. 단 계약 단위는 6개월에서 12개월 사이라고 해요. 한번 매장이 입점하면 좀처럼 바뀌지 않는 쇼핑몰에 활기를 불어넣으려는 전략인 거죠. 


침체한 오프라인 쇼핑몰은 일정 주기별로 새로운 브랜드와 매장을 선보일 수 있어서 좋고, 입점 기업은 위험하게 비즈니스를 확장하는 것보다 고객 반응을 먼저 살필 기회를 얻을 수 있어 좋죠. 


앞으로는 디지털 서비스가 탄탄한 기업은 좀 더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기 위해 오프라인으로 진입하고자 할 것이고 반대로 오프라인에만 거점이 있는 기업은 기존 매장에 활력을 줄 방안이나 디지털 서비스 분야를 강화하기 위해 고군분투할 것 같네요. 이러한 흐름을 지켜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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