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Mobile과의 파트너쉽으로 결제도 편리하게
넷플릭스가 Q3막판의 스퍼트를 올리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 중이네요.
여전히 개인적으로는 걱정이 됩니다만, 브로드밴드 TV 뉴스에 의하면 넷플릭스가 오늘부터 폴란드에 폴란드 현지어 자막과 더빙을 지원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물론 그전에 테스트로 노출이 되었었습니다만, 공식적인 것은 처음입니다.
그리고 T-Mobile과 파트너십으로 결제에 있어서도 기존 휴대폰 사용요금에 추가하여 지불할 수 있다고 합니다.
얼마 전 리버티 글로벌과의 파트너십으로 폴란드의 UPC에서도 넷플릭스 서비스를 보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UPC는 폴란드 최대 케이블 TV 업체입니다. 일부 국가를 제외하고는 여전히 케이블이 점유율은 1위입니다. 한국과 동일시하여 생각하시면 안 됩니다.)
어제 만난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폴란드의 더빙은 독특하다고 합니다. 과거 연사가 이야기하는 것처럼 한 사람이 모두 읽어주는 형식이라고 하는데요. 그런 방식을 좋아한다니 문화적 차이가 존재하나 봅니다.
텔레비전에서 상영되는 영화와 TV시리즈물은 전부 '원어'로 방송되는데, 성우 한사람이 모든 배우의 대사를 단조로운 목소리로 읽어가면서 내용을 전달한다. 과거 우리나라 변사와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되는데, 다른 점은, 변사는 각자 배역에 따라 목소리를 약간 변형하기도 하고, 또 감정도 같이 넣어서 극적인 장면을 더 연출하곤 했지만, 여긴 그게 아니다. 마치 국어책을 읽듯 모든 배역의 대사를 읽어내리고, 영화를 보다보면 이것이 어느 배우의 대사인지 알아들을 수 없는 경우도 있다. 두 사람이 빠르게 주고 받는 대사는 그냥 침묵으로 일관. 원어라도 들어야지 작정하고 TV를 켜면 원어는 그 단조로운 '변사'의 소리에 뭍혀 전혀 들리지가 않는다.
링크
넷플릭스가 기존 60개국에서 190개국으로 확장을 했는데 작년 대비 가입자의 수는 드라마틱하게 증가하지 않아 의아해하시는 분들이 계실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에서 현지화가 안되었기 때문인데요. 대부분 기존 제공되던 영어 외 주요 국가의 자막을 제외하고는 제공하고 있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인도도 지원하고 있지 않습니다. 발리우드 무비가 존재하니깐 볼 수 있는 정도이지요.
이제 지원하기 시작하는 것이고 첫 번째가 폴란드가 된 것입니다.
인도네시아와 같은 국가에서 현지어 지원은 아직인 상황입니다. 자막도 그냥 나오는 것이 아니고 계약된 영화나 TV시리즈에서 보유하고 있어야 하고 없으면 제작을 해야 하는데 이것도 비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더빙은 말한 것도 없겠지요.
9월 안에 터키도 현지화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폴란드의 넷플릭스 실질적인 유저는 16만 명 (3월 기준)이며 90만 명이 계정 보유만 하고 사용하지 않고 있으며 PC로의 사용률은 0.73%밖에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참고로 폴란드의 인구는 3천2백만 명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폴란드의 사용량은 한국보다 많네요.
한국에서 잘 안 되는 이유를 넷플릭스 좀 더 고민해 봐야 할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