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7.모차르트 오페라 '여자는 다 그래 (Cosi fan tut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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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6일, 오늘은 모차르트가 작곡한 매우 재미있는 오페라 하나를 만나보시겠습니다.
https://youtu.be/Egi7fxTEUCQ?si=lWzOCB94j6w8iVSO
곡명 : 오페라 코지 판 투테/여자는 다 그래 (Cosi fan tutte, KV.588)
작곡가 :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Wolfgang Amadeus Mozart, 1756-1791)
'오페라 부파 (Opera buffa)'는 이탈리아어로 희극 오페라의 양식을 뜻하는 용어인데요. 페르골로지의 <마님이 된 아가씨>, 로시니의 <세비야의 이발사>,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과 같은 작품들이 대표적인 오페라 부파인데요. 그 중에서도 가장 단순하면서도 매우 재미있는 오페라 작품이 바로 모차르트가 1790년 작곡을 하여 초연을 올린 '코지 판 투테', 즉 '여자는 다 그래'입니다. 놀랍게도 실제로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일어났던 사건을 다루고 있는 이 오페라의 원제는 <코지 판 투테, 오씨아 라 스쿠올라 델리 아만티 (Cosi fan tutte, ossia La scuola degli amanti)>, 즉 '여자는 다 그래, 아니면 사랑하는 이들의 학교'란 제목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제는 이 원제를 쓰고 있지는 않지만요.
이탈리아의 극작가 '로렌초 다 폰테 (Lorenzo da Ponte, 1749-1838)'가 쓴 이탈리아 대본으로 완성된 2막의 이 오페라는 여섯 명의 등장인물이 얽히는 소동을 다루고 있으며 줄거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피오르딜리지 (Fiordiligi)'와 '도라벨라 (Dorabella)' 자매는 각각 '굴리엘모 (Gulielmo)'와 '페란도 (Ferrando)'와 연인 관계입니다. 철학자인 '돈 알폰소 (Don Alfonso)'는 여자들은 (행실이) 다 그렇다는 말로 굴리엘모와 페란도를 자극하고, 결국 이들은 내기를 하게됩니다.
두 자매들에게 찾아온 굴리엘모와 페란도는 자신들의 내기 내용대로 군대에 징집이 되었다는 말을 전하고 황급히 떠나갑니다. 안타까워하는 자매를 보며 알폰소는 자신의 승리를 확신합니다.
두 자매의 하녀 '데스피나'를 매수해야 이 내기에서 이길 수 있다 확신한 알폰소는 돈으로 데스피나를 사로잡고 그의 계획, 즉 변장한 두 인물들이 두 자매들과 잘 어울릴 수 있게 작업을 합니다.
내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피오르딜리지의 연인 굴리엘모와 도라벨라의 연인 페란도가 서로의 여인을 바꿔서 유혹을 해보고, 그 유혹에 이 둘이 넘어가느냐 넘어가지 않느냐입니다. 결국 두 여인은 서로 바꿔치기 한 남자들에게 빠져 결혼까지 승낙을 하게 됩니다. 결국 자신들의 정체를 밝힌 이 둘과 다시 행복하게 되었습니다.
좌충우돌 왁자지껄 시끌벅적, 이 세 단어로 표현이 가능한 이 오페라는 다른 오페라에 비하여 변장으로 헷갈리는게 좀 덜하긴 하지만 정신없이 3시간에 가까운 연주시간이 후루룩~ 지나가는 작품이라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매우 즐거운 작품입니다.
그럼 오늘도 여자는 다 그렇고 남자도 늘 그런 이야기와 함께 즐거운 하루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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