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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쏘냥이 Jan 20. 2018

알쓸신클-뇌가 섹시해지는 클래식
003

작곡가들의 암호? 작품번호! No.1

바이올리니스트, 비올리스트 겸 칼럼니스트 박소현이 새롭게 선보이는 브런치 매거진!

클래식이 먼나라 이웃나라처럼 생각되는 당신!

뭔가 공연도 가고싶고 고급져 보이고도 싶고 공연을 즐기고도 싶은데 어떻게 접근해야할지 모르는 그대!


"알쓸신클"을 읽다보면 어느새 클래식을 사랑하는 당신을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은 두번째 시간의 "Opus"와 "Number"에 이어..

여러 작곡가들 중 몇명에게만 쓰여지는 특유의 작품 번호들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려 하는데요.

의외로 독특한 작품 번호를 쓰는 작곡가가 다수 존재하는 관계로, 4부에 거쳐 다뤄볼 예정입니다.


오늘은 그 첫번째로 음악의 아버지 "바흐", 바로크 시대의 독일 작곡가인 바흐의 워너비 "북스테후데", 그리고 폴란드를 대표하는 작곡가 "쇼팽"의 작품 번호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BWV의 주인공 볼프강 슈미더 [출처: 구글 이미지]



01. 바흐의 작품 번호 BWV (Bach Werke Verzeichnis)

독일 자동차 상표 같은 "BWV"는 바흐 작품을 한번쯤 접해본 사람들이라면 낯이 익은 작품번호일 것입니다.

이는 폴란드 출신의 독일 음악 문헌가인 "슈미더 (Wolfgang Schmieder, 1901~1990"가 1950년, 그의 평생의 연구였던 바흐의 작품 번호 분류 및 문헌화에 성공하여 발표한 이후 현재까지도 "바흐 작품 번호"라는 독일어 "Bach Werk Verzeichnis", 줄여서 "BWV.1004", "BWV.545" 등으로 쓰여지고 있습니다.



오르간을 치는 북스테후데 [출처: 구글]



02. 북스테후데의 작품번호 BuxWV (Buxtehude Werke Verzeichnis)

독일의 오르가니스트 겸 작곡가 "북스테후데 (Dietrich Buxtehude, 1637?~1707)"는 다양한 오르간 작품들을 작곡하며 젊은 바흐의 롤모델이 된 바로크 작곡가인데요.

1972년 북스테후데 전문가로 알려진 음악 연구가 "카를스테트 (Georg Karstaedt, 1903~1990)"가 정리, 발표하였으며 1984년 2차 수정을 거쳐 완전한 버젼으로 출판된 "Thematisch-Systematisches Verzeichnis der musikalischen Werke von Dietrich Buxtehude (테마와 시스템에 따른 북스테후데의 음악 작품 번호)"에 분류된 작품 번호를 현재 공식적으로 사용하고 있는데요.

바흐의 "BWV"와 구분하여 "BuxWV"로 줄여 "BuxWV.01", "BuxWV.02" 등으로 쓰여집니다.



카를 슈테트가 출판한 북스테후데 작품 번호집 [출처: 위키페디아]



03. 쇼팽의 작품 번호 4가지

폴란드를 대표하는 작곡가 "쇼팽 (Henri Frederic Chopin, 1804~1880)"의 연구는 전 세계적으로 다방면에서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는데요. 그 까닭에서인지 작품 번호도 "Opus"로 분류되는 것 외에도 3명의 음악 연구가에 의해 추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영국의 음악 학자 "모리스 브라운 (Maurice John Edwin Brown, 1906~1975)"에 의해 분류된 "B-number", 즉 "B.01", "B.02"..의 B 작품번호가 그 첫째이구요.

두번째는 벨라루스 출신의 여성 음악학자 "크리스타 코빌란스카 (Krystyna Kobylanska, 1925~2009)"의 "K-number/Kk-number", 즉 "K.01/Kk.01", "K.02/Kk.02"..의 K 작품번호입니다.

마지막은 폴란드의 음악 학자 "쵸민스키 (Jozef Michal Chominski, 1906~1994)"가 장르에 따라 "A", "C", "D", "E", "P", "S"로 쓰여진 작품번호가 있습니다.


이렇게 쇼팽의 음악을 다양한 방법으로 분류하고 있지만, 현재는 혼란을 막기 위해 "Opus"를 사용하고 있으니 패닉에 빠지진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쇼팽의 초상 [출처: 구글 이미지]



다음 시간에는 드뷔시, 드보르작, 그리고 하이든의 "작품 번호"를 풀어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다른 칼럼들과 연주 일정, 레슨 등은 www.soipark.net 에서 확인하실 수 있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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