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클래식쟁이 쏘냥의 Jazz 이야기

19.쏘냥이 사랑하는 재즈 08. Ory's Creole Trombone

by 쏘냥이

클래식쟁이 쏘냥의 재즈 이야기,

오늘은 재즈 명곡을 소개하는 시간을 하루 더 가져보려 하는데요.

찌는 듯이 더운 7월의 마지막 주, 조금은 코믹하고 유쾌한 작품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이 작품은 바로 뉴올리언즈에 대한 이야기를 다룰 때 등장하였던 음악가인 키드 오리의 작품입니다.



키드 오리와 그의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Ory's Creole Trombone' [출처: 유튜브]



에드워드 '키드' 오리 (Edward 'Kid' Ory, 1886~1973)'는 루이지애나 출신의 트롬본 연주자이자 작곡가이며, 재즈 트롬본의 새 장을 연 인물로 기억되는 음악가인데요.


젊은 시절 루이 암스트롱과 함께 연주하며 재즈의 발전에 큰 기여를 한 인물이기도 합니다.



키드오리.jpg 트롬본을 연주하는 키드 오리 [출처: 위키페디아]



음이 미끄러지듯 밀어내는 '글리산도 (Glissando)' 주법을 많이 사용하는 뉴올리언즈의 트롬본 연주 스타일인 '테일게이트 스타일 (Tailgate Style)'을 발전시킨 선구자인 키드 오리는 그 특징이 잘 드러나는 곡들을 많이 작곡하고 녹음하였습니다.


그 중 오늘 제가 소개시켜드리고 싶은 작품이 바로 키드 오리가 작품명에 자신의 이름을 넣기까지 한 곡인 '오리의 크레올 트롬본 (Ory's Creole Trombone)'입니다.


제목에서부터 느낄 수 있듯, 트롬본의 솔로와 테일게이트 스타일이 도드라지는 이 작품은 키드 오리가 작곡하여 1921년 로스앤젤레스에서 처음 녹음한 작품입니다.



537f28a4c76cff549727bd4959322b64.jpg 키드 오리와 그의 재즈 밴드 [출처: 구글 이미지]



첫 레코딩 다시에 키드 오리는 '키드 오리의 오리지널 크레올 재즈 밴드 (Kid Ory's Original creole Jazz Band)'의 리더로 활동하고 있었는데요.


이 악단의 멤버이자 오리의 크레올 트롬본의 첫 레코딩을 함께 한 음악가는

코르넷/트럼펫에 '머트 캐리 (Mutt Carey, 1891~1948)'

클라리넷에 '딩크 존슨 (Ollie 'Dink' Johnson, 1892~1954)'

피아노에 '프레드 워싱턴 (Fred Washington, c.1900~?)'

더블베이스에 '에드 갈렌드 (Edward 'Ed' Betram Garland, 1895~1980)'

드럼에 '밴 보더스 (Ben Borders)'였습니다.



루이 암스트롱과 핫 세븐이 연주하는 '오리의 크레올 트롬본' [출처: 유튜브]



후에 키드 오리는

트럼펫 '루이 암스트롱 (Louis Daniel Armstrong, 1901~1971)'

반조 '조니 세인트 실 (Johnny Alexander St. Cyr, 1890~1966)'

클라리넷 '조니 도즈 (Johnn Dodds, 1892~1940)'

드럼 '베이비 도즈 (Warren 'Baby' Dodds, 1898~1959)'

피아노 '릴 하딘 암스트롱 (Lillian Hardin-Armstrong, 1898~1971)'

등과 함께 '루이 암스트롱과 핫 세븐 (Louis Armstrong and his hot seven)'의 멤버로 활약하였는데요.

이 악단의 멤버로 1937년, 1942년, 1944년에 '오리의 크레올 트롬본'을 녹음하기도 하였습니다.


이 작품은 랙타임의 요소를 그대로 지닌 작품이면서도, 당시 뉴올리언즈 재즈 스타일을 잘 보여주고 있는 곡입니다.



1918-image-Louis-and-Kid-Ory.png 키드 오리와 루이 암스트롱 [출처: www.louisarmstronghouse.org]



'오리의 크레올 트롬본'은 트롬본 솔로의 기교와 재치를 마음껏 보여줄 수 있으며, 자칫 트럼펫에 밀릴 수도 있었던 트롬본이란 악기의 솔로 악기로써의 역량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현재도 많은 재즈 악단의 사랑을 받는 레퍼토리이기도 한 '오리의 크레올 트롬본 (Ory's Creole Trombone)'이 무더운 여름의 한 가운데에서 잠시 쉬어갈 수 있을 듯한 쏘냥이 사랑하고, 또 추천하는 재즈 음악이었습니다.



*원본 칼럼은 www.soipark.net에 올려져 있습니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클래식쟁이 쏘냥의 Jazz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