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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쏘냥이 Oct 11. 2018

클래식쟁이 쏘냥의 Jazz 이야기

20. 시카고 재즈의 중심 '스윙 (Swing)'

클래식쟁이 쏘냥의 재즈 이야기,

'스윙 (Swing)'은 재즈에서 가장 중요한 단어 중 하나일 것입니다.



베니 굿맨의 빅밴드 오케스트라 [출처: 구글 이미지]



스윙의 사전적인 의미는 바로 '흔들다', '회전시키다'인데요.

이 사전적인 의미는 재즈에서의 스윙의 두가지 의미 중 하나와 일치합니다.

'혼란스러운 리듬'이 바로 첫번째 의미이자 사전적 의미에서 파생된 것인데요.


서양 고전 음악과 달리 재즈는 '스윙'이라는 리듬을 가지고 그 특유의 텐션을 가지게 됩니다.


예를 들어, 8분음표 2개를 같은 길이로 연주하는 것이 기존의 서양 음악과 초기 재즈 음악의 방식이었다면, 스윙 리듬은 8분음표 2개 중 첫 8분음표를 조금 더 길게 연주하고 2번째 8분음표를 짧게 연주하는 등 주어진 박 속에서의 리듬에 변형을 줘서 긴장감을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스윙 리듬의 예 [출처: 구글]



이런 스윙 리듬을 토대로 시카고에서 발전한 '스윙 재즈'의 스타일이 바로 우리가 이야기하는 '스윙'의 두번째 의미입니다.


1920년대 말 나타나기 시작한 스윙 재즈는 세계대공황이 일어난 1929년과 맞물려 한동안 그 빛을 보지 못하였는데요.

스윙 시대의 가장 중요한 특징이기도 한 '빅 밴드'의 형태가 나타난 것도 이 세계 대공황의 영향이었으니 아이러니한 점이라 볼 수 있습니다.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인하여 일자리를 잃게 된 많은 재즈 음악가들은 유명하고 안정적인 밴드에 흡수되었으며, 그 밴드의 규모가 커져가면서 즉흥 연주보다는 바리에이션 형태로 연주하게 되는 스윙 오케스트라/스윙 빅 밴드도 점차 늘어나게 된 것이 바로 그것이죠.



콜맨 호킨스가 플레쳐 핸더슨 빅밴드에서 솔로로 연주하는 'Carolina Stompa, 1925' [출처: 유튜브]



밴드 멤버가 커져가며 재즈 본래의 특징인 '자유로움'이 제약을 받게 되었지만 솔로 연주자의 개성을 그 제약 속에서 바리에이션의 형태로 자유롭게 펼칠 수 있는 모순이 가능하게 되었는데요. 바로 이것이 '빅 밴드'의 가장 큰 특징이기도 합니다.


오케스트라/빅밴드의 많은 연주자들이 합주를 하기 위하여 서양 음악의 구조 등을 닮은 편곡을 하게 되었고, 그 속에서 재즈의 즉흥적인 연주를 가능하게 만든 스윙 재즈는 독주 연주자들을 더욱 돋보이게 만들었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전설의 솔로이스트들은 이 시기에 많이 발굴되고, 그 연주가 크게 주목받았다는 점을 기억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 시기를 대표하는 음악가로는

클라리넷 연주자 '베니 굿맨 (Benny Goodman, 1909-1986)'

피아니스트 '듀크 엘링턴 (Duke Ellington, 1899-1974)'

트롬본 연주자 '글렌 밀러 (Glenn Miller, 1904-1944)'

색소폰 연주자 '레스터 영 (Lester Young, 1909-1959)', '콜맨 호킨스 (Coleman Hawkins, 1904-1969)'

그리고 가수로는 '엘라 피츠제랄드 (Ella Fitzgerald, 1917-1996)', '빌리 홀리데이 (Billy Holyday, 1915-1959)' 등이 있습니다.



빅밴드의 스윙 재즈 연주에 맞춰 '스윙 댄스'를 추는 사람들 [출처: 구글 이미지]



집단적이지만 개인적인 음악,

구조 속에 한정되어 있지만, 그 속에서 한없이 자유로운 음악인 재즈를 대표하는 리듬 '스윙'과 그 스윙 리듬 속에서 꽃피운 빅밴드로 대표되어지는 '스윙 재즈'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1930년대 스윙의 발전 속에서 새롭게 나타난 음악 스타일인 '비밥'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원본 칼럼은 www.soipark.net 에 올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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