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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7시 클래식 - 6월 23일 피렌체의 밀짚모자

174. 니노 로타 오페라 <피렌체의 밀짚모자>

by 쏘냥이

매일 저녁 7시에 만나요! 1일 1클래식!

2025년 6월 23일, 오늘은 매우 흥미로운 제목의 오페라를 만나보시겠습니다.



https://youtu.be/aGAurASFeZA?si=YBVCly1XyCZBKsH-

니노 로타의 오페라 <피렌체의 밀짚모자>



곡명 : 오페라 <피렌체의 밀짚모자> (Il Cappello di paglia di Firenze)

작곡가 : 니노 로타 (Nino Rota, 1911-1979)


이탈리아 작곡가 '니노 로타'는 오페라 <알라딘과 요술램프 (https://brunch.co.kr/@zoiworld/830)>, 그리고 영화 <대부>와 <로미오와 줄리엣>의 영화음악으로도 잘 알려진 작곡가인데요. 그가 작곡한 10개의 오페라와 5개의 발레, 그리고 여러 실내악 작품들 중 자주 연주되는 클래식 작품 중 하나가 바로 프랑스의 극작가 '외젠 라비슈 (Eugene Marin Labiche, 1815-1888)'의 1851년 희곡 <이탈리아의 밀짚모자 (Un chapeau de paille d'Italie)'를 각색한 4막의 오페라 <피렌체의 밀짚모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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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노로타와 피렌체의 밀짚모자 일러스트 [출처: 위키피디][



1955년에 초연이 올라간 이 희극 오페라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부유한 집안의 파디나르와 가난한 노낭쿠르의 딸 엘레나가 올리는 결혼식 날, 파디나르의 말이 숲의 나무에 걸려 있던 피렌체의 밀짚모자를 뜯어 먹어 버립니다. 모자 주인은 바로 보페르튀에의 아내이자 장교 에밀리오의 연인 아나이드였습니다. 파디나르는 집사 팔리스에게 남아있는 지푸라기 조각들을 들고 모자 가게에 가서 동일한 모자를 찾으라고 명합니다. 하객들과 신부의 가족들이 들이닥쳐 왁자지껄한 분위기에 빈손으로 돌아온 팔리스를 본 아나이드는 울음을 터뜨리며 질투심 가득한 남편 보페르튀에가 모자 없이 돌아가면 자신을 가만히 두지 않을 것이라 말하고 결국 혼절해버립니다. 그리고 결투를 신청하려는 에밀리오를 막아선 파디나르는 아나이드와 동일한 모자를 찾아 돌아오기로 약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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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피렌체 산 밀짚모자들 [출처: 위키피디아]



파디나르는 수많은 모자가게를 다니지만 모자를 찾지 못하였지만, 며칠 전 샹피니 남작부인에게 마지막 남은 모자가 팔렸다는 사실을 알게되어 하객 무리들과 함께 남작부인에게 향합니다. 남작부인을 속이고 모자가 남작부인의 대녀인 보페르튀에 부인에게 선물로 갔다는 사실을 알게 된 파디나르와 집을 잘못 찾은 하객들은 혼돈에 빠져 결혼도 중단시키려는 최악의 상황까지 간 그 때! 엘레나의 귀머거리 삼촌 베지네가 결혼 선물이 담긴 상자를 공개하고, 그 상자 속에 든 것은 바로 피렌체의 밀짚모자입니다! 결국 경찰에 체포되는 사람들과 끝이 나지 않을 것 같은 소동이 지나고 난 후, 아나이드는 피렌체 밀짚모자를 쓰고 남편의 태만을 꾸짖고, 보페르튀에는 아내에게 사죄하고, 모두 새신랑과 신부를 축복하게 됩니다.



https://youtu.be/tTdz560kZMY?si=uMUetkTRCFB3DJP1

니노 로타의 <피렌체의 밀짚모자>



모든 희극 오페라가 그렇듯 정신없는 소동들이 지나고 난 후 모두가 행복해지는 내용을 담고 있는 이 오페라처럼 오늘도 크게 한 번 웃으며 지나갈 수 있는 하루가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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