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3. 라벨 왼손을 위한 피아노 협주곡, 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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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 22일, 오늘은 전쟁으로 한 팔을 잃은 피아니스트를 위하여 작곡된 협주곡을 감상하시겠습니다.
https://youtu.be/VoR6KgdDDTA?si=z_8pUk8WCwfIzkv0
곡명 : 왼손을 위한 피아노 협주곡 라장조, 작품번호 82번 (Piano Concerto for the left Hand in D Major, M.82)
작곡가 : 라벨 (Maurice Ravel, 1875-1937)
프랑스의 작곡가이자 지휘자, 피아니스트였던 모리스 라벨은 <볼레로 (https://brunch.co.kr/@zoiworld/366)>, <물의 유희 (https://brunch.co.kr/@zoiworld/415)>, <라 발스 (https://brunch.co.kr/@zoiworld/441)> 등을 우리에게 남겼는데요. 드뷔시와 함께 인상주의 음악가를 대표하는 인물이기도 한 그는 아이러니하게도 드뷔시처럼 자신이 인상주의 음악가로 분류되는 것을 매우 싫어하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스위스의 시계 장인', '관현악의 마술사'와 같은 별명을 가진 그는 제1차 세계대전을 겪으며 군대에 지원하여 부상병을 실어 나르는 운전병으로 복무하였던 경험을 지닌 인물이기도 하였습니다.
라벨은 1929년, 제1차 세계대전으로 인하여 오른팔을 잃은 오스트리아의 피아니스트 '파울 비트겐슈타인 (Paul Wittgenstein, 1887-1961)'에게 협주곡을 위촉받게 됩니다. 생상스의 '왼손을 위한 연습곡'을 연구하여 곡의 완성도를 높이려는 노력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단악장의 이 곡은 파울 비트겐슈타인이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독일의 지휘자 '로베르트 헤거 (Robert Heger, 1886-1978)'의 연주로 초연을 올렸습니다. 단악장의 곡이지만 '렌토 (Lento)'와 '알레그로 (Allegro)', 이렇게 두 개의 파트로 나눠져 있는 이 곡은 라벨의 치밀하면서도 아름다운 음악적 성향이 높은 완성도로 스며들어 있습니다.
https://youtu.be/GpM4aiRm7jY?si=k-CZ6eTp5b7iuMCW
좌절과 상처를 이겨내려는 음악가의 마음에 불씨를 지펴주는 듯한 라벨의 왼손을 위한 피아노 협주곡과 함께 혹시 상처를 입은 일이 있다면 그 상처가 모두 위로받는 저녁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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