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괴의날>의 반전을 쓰기 시작했다. 총 12부작 예정에 8회차에서 주인공(?)일지도 모르는 '김명준'의 과거가 나왔다. 알고보니 '그'가 천재아이 프로젝트 실험대상 1호였다. 그러니까.. 1호가 2호를 유괴해서 보호하고 있는 그런 상태인 것이다. 보호라기 보다는 구하고자 하는 그런 상태다.
그렇다고 현재까지 보인 '1호 김명준'은 어떤 '각성'의 모습을 보이지는 않는다. 거의 보통의 아빠가 아이를 지켜주고 싶은 그정도의 마음이다. 아직 까지 특별한 능력..아.. 괴력이 있다. 이것을 빼고는 그럴싸한 이야기는 아직 없었다.
이제부터 나올 예정일지도 모르고...
대체로 이야기는 긴장감을 잘 이어주면서 가고 있다. 미지의 '보스'와 의문의 사람들.. 그러니까.. 1호 김명준.. 그리고 부인 '서혜은'... 지금까지는 2호 천재아이 최로희가 극을 이어왔다. 이제는 1호의 명확한 자리메김을 할 차례인듯하다.
원작을 보지 못한 입장에서 극의 구성은 나름 꾸준한 긴장감을 이어가려는 노력이 있다. 연출적인 면은 영화적인 그림은 현실적으로 어렵지만... 나름 짜임새를 가지려고 하는 것 같기도하다. 최근 드라마에서 제작비 펑펑 쓰면서 하는 것에 비해 <유괴의 날>은 제작비를 기본적인 드라마 틀에 맞게 쓰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편으로는 이 부분이 아쉽기는 하다. 영화적 감성이 풍만한 스텝진들인데.. 생각보다 영화적 감성은.. 약했다. 하지만...그럼에도 스토리를 이어가고 긴장감을 유지시키는 능력은 잘 만들어가고 있다.
어찌하건 이제 절정의 순간을 향해 달라가고 있고, 지금까지 조절해온 그 무언가를 터뜨려야 할 시점에 다가가고 있다. 이제 연출과 작가의 진짜 실력을 보여줄 시점인 것이다. 박유영 연출과 김제영 작가의 힘이 어떻게 나타날지 ... 원작의 힘을 얼마나 영상으로 표현해 낼지.....
지금까지 배우들은 드라마형식에서 대부분 각자의 역할을 잘해왔다. 특히, 아역의 '최로희' 유냐는 극을 이끌어가는 수준이었고.. 다소 모찔한 모습의 김명준역 윤계상도... 코미디하려고 애를 쓴 편이라 생각한다. 그 외 조연들도 그렇고.. 다만..전재준..아니 박성훈의 멋진 활약상이 덜한게..좀 아쉽다면... 충분히 멋진 그를 너무 관찰자 입장에 두면서 지금까지 극이 흘러왔다.
뭐..아직까지는 무리가 없었다.. 다만.. 이후는 좀더 역동적이기를 바래보며...
마무리를 어떻게 할런지..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