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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졸린닥 김훈 Sep 27. 2023

<유괴의 날> 뭐가... 희망!

<유괴의날>은 코믹하다. 하지만.. 많이 부끄럽다. 우리의 여전한 천재의 꿈을 드라마는 말해주고 있다. 천재면 뭐 하나 모든것이 파괴되어 있는데... 


아이가 파괴되고

정서가 파괴되고

행복이 파괴되고

지구가 파괴되고

...

성공만 희망한다.


댓가가 뭐든 성공만 할 수 있다면.. 그걸로 모든 것은 정당화 된다. '답정너'시대에 그렇게 길들여져 가는 것이다. 다만, 그나마 다행인 것은 경계하고 싶어한다는 것이다. 웃긴건... 우리 지구의 현실은 내일이라도 인간을 지구에서 종말시킬 수 있는 현실에 와 있는데도 권력자들과 그것을 희망하는 사람들은 꿈쩍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죽건 말건...


<유괴의 날>은 그런 드라마다. 코믹하지만.. 우리가 가지고 있는 '답정너'를 질문해보고 싶은 것 같다. 뭐.. 이런 것도 이야기화 될 수 있는 사회에 살고 어떤 사람은 그럴수 있다는 공감도 가지겠지만.. 


드라마의 속 현실의 가장 안타까운 것은 '희망'이라는 것이 우리사회 엘리트 사회에서 만들어지기는 어렵다는 설정이다. 우리의 엘리트는 이미 '답정너'의 시대 주역이기에 그들은.. 그저 답이 없다. 오히려 <유괴의날> 속 '유괴범'을 통해서 아이를 보호하고 상식을 말하는 것이다. 


배움을 줄 만한 사람들에게서는 배울게 없는 시대에 살아가고 있는 것일지도..


그렇다고 우리 사회가 정말 이정도로 무너진 것은 아니다. 

드라마적 장치인 것일뿐..


다만.. 우리는 수 많은 드라마를 만들어 낼 것이고, 드라마는 결국 세상을 바라보게 될 것이기에.. 희망은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어찌하건 쓰레기통에서도 희망이 있다면, 그것은 찾을 가치가 있는 것이다.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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