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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졸린닥 김훈 Oct 23. 2023

<다시 파리, 그리고 비엔나 6> 베르시 공원

파리에는 여러가지 공원들이 많다. 이공원 저공원... 근데.. 가장 아침의 고요를 느낄 수 있는 공원을 생각한다면 베르시 공원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해본다. 물론, 처음부터 이공원을 의도하고 간 것은 아니다. 숙소인 파리 13구 근처에서 있기에.. 그냥 한번 가보고.. 정취가 좋아서.. 또 가보고 그랬다. 베르시 공원의 주소는 12구 이지만.. 12구의 경계선에 있고.. 13구에서 센강만 건너면... 이곳이다. 특히, 미테랑 도서관과 다리로 이어져 상당히 멋진 풍경을 만든다. 


일단 베르시의 기본 구성은 아래 사진과 같다.

왼쪽은 그냥 광장 같은 그런 곳이고, 중앙부터가 본격적인 공원지역이라 할 수 있다. 여러 화초를 볼 수 있으며.. 중앙에 수로가 있다. 이 수로를 따라가다 보면 다리를 건너게 된다. 다리에는 밑으로는 차도가 있다. 공원을 차 길이 분리시키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그냥 공원을 넓게 다리를 만들어 펼쳐놓은 것 같기도 하고.. 하여간...그 다리를 지나 보면.. 호수 같은 곳이 있으면.. 그 주변 작은 정자 느낌의 장소가 있다. 


그곳은.. 정말 좋다.

특히, 약간의 비 날씨까지 와 준다면.. 뭐랄까.. 많은 상념이 가능한 그런 장소가 아닐까..

나는 베르시 공원을 파리에 있는 동안 두번 갔었다. 처음에는 우연히 그리고 두번째는 다시 가보고 싶어서다. 다행이 약간의 비날씨가 있어서 이곳에서 상당히 긴 시간을 멍하니 있었다. 


그리고 호수를 끼고 있는 건물들의 모습도 독특하기도 하고.. 눈길을 끈다.

날씨가 그래서 인지.. 그냥 멍한 정물화를 보는 느낌이 있었다. 


이외에도 베르시의 여러 풍경을 보자면...파리 공원의 시작인것 같은 회전목마를 시작으로 농장, 정원, 다리, 수로 등등이 있다. 물론, 이 안에는 작지만 어린이 놀이터도 있고.. 가족들이 유모차 끌고 휴식을 즐길만한 충분한 공원이 이곳이다. 내가 간 시점이 봄이어서 그런지 만개한 벗꽃도 볼 수 있었다. 파리 공원에서 보는 벗꽃이 신기하게 반갑기도 했다. 

또한 베르시 부근에는 여러 방문해볼만한 시설들이 있다. 

먼저, 입구쪽에는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반가울 수 있는 위대한 건축가 프랑크 게리가 설계한 시네마떼끄 프랑세즈가 있고, 시네마떼끄 프랑세즈는 프랑스 영화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장소기도 하다. 좀 더 관련 정보를 찾아보면 좋다. 고다르, 트뤼포..등등 프랑스 영화의 새장을 연.. 뉴벨바그를 만날수 있다. 


그리고 공원 앞쪽에는 아코르 아레나 공연장이 있다. 좌석 수가 무려 2만석이 넘는 곳으로 다양한 공연이 열리는데.. 모양이 피라미드 같은 그런 느낌이 있다. 이 공연장 역시 독특한 모습을 하고 있다. 이곳 건축설계는 장 푸루베를 비롯한 여러 건축가가 참여해서 설계했다. 특히, 장 프루베는 보통은 실용주의적인 디자인을 했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 파리가 추구하는 예쁜 혹은 독특한 건물을 주로 설계한 사람이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한다. 참고로 이분의 의자도 아주 유명하다.


공원 끝을 지나면 바로 .. 뭐 여기를 끝이라고 볼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왼쪽지역을 시작이라면 오른쪽은 끝이니까. 이곳에는 베르시 쇼핑몰이 늘어서 있다. 여기서.. 쇼핑과 식사..특히, 점심을 먹는다면.. 나이스 하다고 해야할까.. 그런 곳이다. 공원을 충분히 즐기면서 배가 고플때쯤 이곳에 들려 식사를 한다면.. 상당히 만족스러운 식사가 될 수 있고... 쇼핑도.. 충분하다.


물론, 베르시 공원의 가장 멋진 인접시설은 역시 센강을 거쳐 다리 넘어에 있는 미테랑 도서관이 아닐까.. 생각한다. 뭐랄까.. 다리를 건너면서 느껴지는 감성이 상당하다. 참고로.. 미테랑 도서관은 앞에 두 건물처럼 처음부터 유명한 건축가가 설계한 건물은 아니다. 정말 프랑스 다운 건축가 선택을 볼 수 있는데.. 그는 '도미니크 페로'라는 젊은 건축가다. 그 당시.. 그는 30대의 무명의 건축가였다고 한다. 물론 지금은 세계적인 건축가다. 한 마디로 거대한 명성과 이름보다는 프랑스다운 '미'의 추구가 보인 결과가 아닐까.. 생각한다. 엄청난 자본과 기간이 들어가는 어마무시한 프로젝트에 명성은 뒤로하고 오직 디자인만을 본다는 것은.. 정말...후덜덜한 일이다. 마치 나폴레옹 3세가 파리 도시 재개발을 할때.. '오페라 가르니에'를 그 당시 무명의 건축가 '가르니에'를 선택했던 것 처럼 말이다...파리는 정말 아니 프랑스는 정말 '미'적 아름다움이 먼저이자 '선'인것 같은 그런 곳이다. 그래서 나는 파리를 이렇게 다니는 것 같기도 하다.


세 건물 모두.. 결국 독특하거나 이쁘다.


끝으로 베르시에서 만난 특징적인 인물들..

그랬다..




**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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