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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졸린닥 김훈 Oct 24. 2023

<다시 파리, 그리고 비엔나 7> 부스 드 코메스

혹은 파리 증권거래소 미술관

부스 드 코메스 피노 콜렉션[Bourse de Commerce Pinault Collection, 파리 증권거래소 미술관]은 정확하게 뭐라고 발음해야 할지 고민되는 미술관이다. 불어식 발음을 해야할지 혹은 문장을 한국의미로 표현한 발음을 해야할지.. 어찌하건...  상당히 최근에 개장한 미술관이고 또..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장소인건 확실하다. 특히, 내부 리모델링을 '안도 다다호'가 설계해서 이슈가 된 부분도 있다. 


음... 가장 매력적인 부분은.. 뭐랄까.. 편하게 들어갈 수 있다는거... 일까.. 나는 이곳을 동행자인 덩치큰 남자와 같이 갔다.

내가 간 기간 동안은 아방가르드를 주제로 다양한 설치 및 회화, 미디어 아트 전시가 있었다. 일단 밖에는 실물 크기의 은빛 말타는 사람 동상이 서 있었다. 


실내는 경쾌한 돔.. 정말 채광이 좋았으며, 뭔가 옛 스러움을 그대로 현대적으로 해석해서 보여주는 그런 느낌이었다. 이 부분이 '안도 다다호'가 리모델링을 한 부분이다. 경쾌함과 밝음.. 이 상당히 기분을 좋게 한다고나 할까... 그런 느낌이다.  

참고로 이곳에 대한 건축적 이야기를 잘 써 둔 글이 있어 소개한다. 충분히 좋은 글이 아닐까. 

생각보다 영상물 전시가 많아서 개인적으로 좋았다. 어찌하건 미디어아트 분야를 언젠가 해봤던 입장에서 다양한 미디어 작품을 본다는 것은 시각적으로 즐거운 일이기에.. 음.. 미디어 부분의 전시방법은 생각보다 까다로운 편이다. 특히 영상물인 경우 주변과의 소리간섭과 공간점유 그리고 어둠이.. 필요하기에.. 그래서 다양한 미디어 전시방법을 보는 것은 언제든 의미가 있다.

그렇기도 ..하고 전시 주제가 아방가르드인 독특한 많은 작품들을 볼 수 있었다. 특히, 현재 주목받는 작가들을 볼 수 있다는 점은 상당히 매력적인 일이다. 파리의 주요 미술관들은 어찌하건 과거의 명성에 집중된 경우가 많기에... 동시대 작가를 만나는 것은 항상 새롭다.

이 작품은 '휴먼 마스크'라는 작품으로 후쿠시마 한 집 안에 원숭이에게 사람 마스크를 씌우고 촬영한 내용이다. 같이 간 덩치 말로는 2014년에 발표된 작품이라고 한다. 그러니까.. 이곳에서 다시 전시된 그런 작품이다.

구글이나 유투브에 'human mask pierre huyghe'를 치면 몇가지 클립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상당히 위트있는 작품도 볼 수 있었다. 가벽을 설치하고.. 쥐선생이 구멍 낸.. 작품..RYAN GANDER..인데.. 그는 상당히 재미있는 작업을 해오고 있고.. 명성이 높다. 국내에서도 전시한 내용이 있었다. 

끝으로 기억에 남았던.. 작가 한명을 더 소개한다면.. 환경을 모티브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ANICKA YI 다. 그녀는 한국계 미국인으로 최근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고 한다. 그녀의 홈페이지도 들러볼 만하다..

뭐.. 이외에도 많은 작품들을 볼 수 있었다. 이미 말했듯 동시대성의 작가들을 본 다는 것은 상당히 흥미롭고 재미있다. 특히, 파리라는 곳이... 수 많은 걸작들이 즐비한 곳이기에.. 현시대에 대한 예술적 통찰을 느껴보는 것도 즐거운 경험이 될 수 있다. 사실 우리는 그렇게 현시대 예술의 주요 포인트들을 볼 기회가 많지는 않다. 아니.. 많지만.. 잘 보지 못한다. 그리고 그게 그런 것인지 알기도 어렵고.. 그래서 이런 컬랙션을 통해 볼 수 있다면.. 쉽게 시대에 대한 흐름과 영감을 받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뭐.. 내 생각이 그렇다는 것이다. 늘 그렇듯 아님말고지만...


**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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