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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업] 한국 콘텐츠산업 과제 2 OTT전담비서관?

by 졸린닥훈씨

넵.. 두번째. 이어서 글을 써 봅니다.

한국 콘텐츠 산업의 5대 핵심과제(게임, k팝, 드라마, 유아애니, 웹튠) 중 오늘은 드라마산업과 유아애니를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우선 드라마산업은 가장 먼저 한류를 세계에 알린 분야라 하겠습니다. 현재 국내 기업현황을 보면 대기업 계열에서 중견, 신생 기업까지 다양한 형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넷플릭스로 대표되는 OTT 덕에 한국 드라마가 더욱 세계에 각광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만.. 드라마산업에는 큰 과제가 있습니다. 이는 비예산정책 및 예산 정책이 함께 해야 하는 부분인데..

잘 알려진 봐 대로.. 한국 드라마산업은 글로벌 성공을 해도 드라마 제작사들은 수익구조는 큰 변화가 없다는 점입니다. 결국 OTT.. 넷플릭스 수익 독점 구조로 고착화되어 가는 과정에 있습니다.


넷플릭스 덕에 드라마 제작 비용이 자유로워 졌습니다. 거대 자본이 투자될 수 있었고.. 상당히 완성도 있는 드라마 제작이 가능해졌습니다. 다만, 이 과정에서 넷플릭스 자본에 전적으로 의존하다보니 수익관련 모든 권한(부가 저작권)이 넷플릭스에 넘어가서 드라마 성공해도 제작사는 제작비용에 대한 고정수익률은 10~20%로 제한되는 상황입니다. 특히, 드라마 제작비가 갈수록 높아지면서 그 의존도는 더 심화되었고.. 따라서 수익구조도 더 어려워지는 상황입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혹은 제작협업 모두.. 현실은 비슷합니다. 만약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국내 제작사는 글로벌 OTT의 하청업체로 전락해서.. 성장 한계에 다달을 수도 있습니다. 이에 대한 답을 마련해야 합니다.


이게 없다면.. 겨울연가에서 보여준 다양한 드라마산업의 확장 및 수익성취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수 있습니다. 아쉽게도 우리는 글로벌 히트를 친 드라마가 있어도 2000년초 겨울연가 만큼의 수익실현 사례는 없습니다. 이것이 우리나라 드라마 산업의 현실이며.. 제도개선과 예산지원투자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특히, 저작권에 대한 OTT와 상생할 수 있는 창의적인 방안이 필요합니다. 미국 미키마우스가 그렇게 강력한 것은 필요에 따른 저작권법의 창의적인 접근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유아애니 부분의 경우는 더 심각한 상황입니다.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나름 자기 자리를 만든 영역이 유아애니메이션 입니다. 청소년층이 일본 애니에 열광하고 가족 중심이 디즈니로 대표되는 허리우드 애니라면, 유아 초등부분에서는 한국 애니메이션이 확고한 영역에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뽀로로를 필두로 해서 다양한 캐릭터들이 글로벌 히트를 쳤고, 아기상어를 비롯해 지금은 티니핑이 나름 국내외 에서 큰 인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대부분의 기업들이 수익성장에는 한계를 가지며, 중소기업 형태를 벗어나지 못하는 상태입니다. 이전에 열거한 산업에서는 대기업에서 중소까지 나름 다양한 기업군이 있는 반면, 유아애니메이션 부분은 대부분 중소기업 수준을 넘지 못합니다. 글로벌 히트를 친 뽀로로 제작, 기획사들의 경우 높은 히트에도 불구하고 기업상장도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는 얼마나 유아애니메이션 부분이 취약한 상황에 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며, 안타까운 점은 성공한 몇 몇 캐릭터들이 더 성장할 수 있는 자본력이 없어 통채로 해외에 팔려나가는 사례도 종종 있다는 점입니다. 유아용 애니부분은 산업적인 부분에서 특히 제조업부분과 연관성이 높고, 각종 아이들 소모품과도 연관이 높은 산업입니다. 문구류, 팬시류, 굿즈, 완구 등 다양한 제조상품군이 존재하며, 테마파크와 유아 교육시장 및 유아 출판까지도 연관된 파급력이 높은 상황인데도 이에 대한 체계적 제도지원 및 예산지원이 없어 제 빛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또한 유아용 애니메이션은 OTT와도 연관성이 높습니다. 최근 OTT들이 유아용 콘텐츠 공급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기에 제작등 여러 지원이 필요합니다. 특지 저작권에 대한 제작사 효용성이 높아져야만 기업이 성장할 수 있습니다. 유아용 애니부분 역시 비예산부분과 예산부분의 지원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현재 활성도는 상당히 높으나.. 수익구조는 한계에 빠져있는 출구가 필요한 영역이 드라마산업과 유아용 애니메이션 부분입니다.


최근 OTT관련 비서관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기사화 되었습니다. 물론, 적절한 지적이지만, 더 중요한 것은 콘텐츠 산업에 대한 총괄적인 콘트롤 타워를 잡아야 하는 것입니다. 콘텐츠 산업은 근본적으로 저작권 이슈와 전, 후방 산업과의 연계 그리고 제작펀드라는 3개 영역이 얼마나 잘 조합하느냐에 승패의 관건이 있습니다.

이는 특정 부분 이를테면 OTT에 한정된 것이 아닙니다. 게임, 음악, 드라마, 애니 그리고 나중에 쓸 웹튠 부분에도 연계된 것으로 이를 총괄적으로 보면서 정책을 펼칠 부분이 필요한 것입니다. 가장 바람직한 것은 AI수석처럼... 콘텐츠산업 수석을 두고 그 밑에 문화산업부분의 비서관과 문화예술 및 체육, 관광 관련 비서관 등을 둔다면.. 명확한 문화콘텐츠 산업의 콘트롤 타워가 생기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이 부분이 어렵다면.. 콘텐츠산업 비서관을 두어, 기존 문화예술, 체육, 관광부분과 달리 접근하는 방법론을 만들어 보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넵..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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