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에서 가장 중심이 어딜까.. 확신은 없지만.. 포츠다머 플라츠 이곳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했다. 가장 큰 이유는 수 많은 건물들이 집중된 곳이라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이곳을 가게 된 이유는 소니센터를 가보고 싶어서다. 물론, 지금은 소니센터라는 이름이 사라졌지만, 상당히 독특한 건물군집을 이룬 건물집합체다. 중앙에는 거대한 우산(?)같은 것으로 광장을 만들고.. 그런 곳이다. 이 공간이 만들어 졌을 때는 건축적으로도 주목을 많이 받았다. 음.. 제조기업 소니의 절정기 유물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소니는 지금도 잘나가지만, 그 당시 제조업 중심에서 콘텐츠와 금융 중심으로 바뀐 상태라 그때의 소니와 지금의 소니는 좀 다른 회사가 아닐까..
우선 모형은 이렇다. 이 모형을 보기 위해 건물 주변을 배회했고.. 찾아볼 수 있었다.
모형과 실제건물과의 유사율은 상당히 높다. 거의 동일하게 재현한 그런 상황처럼 보이고.. 건물군 을 중심으로 지붕아래 분수광장이 있는 구조다. 내가 간 날이 휴일이라 활기찬 모습은 사실 없었지만.. 인근 주민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와서 쉬었다 가고... 또 나같은 관광객들이 이곳을 구경하기 위해 오기도 하고 그랬다. 막 대단하거나 그런 것은 아니지만, 건축에 관심이 있다면 한번 구경할 만한 모습이 아닐까.. 그정도다. 다만, 야경은 상당히 이쁘다고 한다. 나는 밤에 가지는 안아서.. 또다른 묘미를 볼수는 없었다. 하여간, 베를린의 관광명소중 하나라고 한다. 참고로 이곳은 독일계 미국 건축가 [헬무트 얀]이 설계한 곳이다. 아.. 포스트모던.. 그게 이 분의 주특기다. 소니센터는 그 대표작이라 할만한 구성이고. 하여간 이 부분을 생각하고 이곳을 보면 그렇게 보인다.
다음으로 향한 곳은 포츠다머 중심가에서 좀 떨어진 곳을 향했다. 베를린 필 건물을 구경하고 싶어서.. 그 곳으로 이동을 했다. 그리고 그 앞에 거대한 휘어진 2장의 철판을 보게 되었다. 그냥 봐도.. [리처드 세라]의 작품이다. 그는 무지막지한 쇠 덩어리를 가지고 조각이랄까.. 사실 조각이라고 표현하기는 그렇다. 설치라는 표현이 적합하다. 하여간 엄청나게 큰 쇠 덩이 혹은 쇠철판을 가지고 이리저리 설치하는 구도자에 가까운 예술가다.
그의 작업의 거대함에서 오는 감성을 느껴보고 싶다면, 뉴욕에서 좀 떨어지는 비콘의 디아비콘을 가보면 된다.
하여간, 베를린 필 앞에서는 그의 거대 작업이 서있다. 재미있는 건 아무런 표시가 없기에 그냥 철판 두개가 서 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묘한 재미가 있다. 낙서도 되어 있고.. 그냥 시설물 같은 느낌이 있어.. 더 재미있다고 할까.. 엄숙이나 근엄의 작품 경계감이 없어 좋다. 그의 작품을 미술관에서 보게 되면 엄숙, 근엄.. 뭐 그런 경계감에 사로잡히는 데... 그렇다.
베를린 필 건물은 상당히 독특한 건물이다. 옆에는 베를린 도서관이 있고.. 또 필 건물이 있고.. 건축가 [한스 샤로운]이 설계한 건물인데..참고로 그의 설계를 결정한 사람은 그 유명한 지휘자 [카라얀]이라고 한다. 좀 멀리서 봐야 그 독특함을 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 참 아쉬운게 이곳 공연장을 못 들어간 것이다. 그리고 또 내가 사진으로 적절한 건물의 독특함을 찍어내지 못했다는 점이고.. 다른 분들의 사진에서 볼 수 있는 전경은 이렇다. 상당히 멋지고 독특한 건물 이다. 누군가는 죽기전에 반드시 가봐야할 건축물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언젠가 다시 베를린을 간다면 콘스트홀 안에도 들어가보고 싶다는... 좀처럼 후회를 안하는 성격이지만.. 이번 독일 여행은 2가지의 후회가 있고 그중 한가지가 이곳이다.
하여간.. 좀 노잼도시인 베를린에서 이곳을 못들어간 너무나 아쉽다. 아.. 뭐.. 이런 말하면 어쩔지 모르겠지만, 잘 계획을 못해서 그런지 베를린은 나에게 좀 노잼도시였다. 어떤 활기나 다양성이 생각보다는 많이 덜해서.. 재미가 좀 없었다. 뭐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다. 그래서 인지 여행 내내.. 이곳을 못들어가고 공연을 못본것은 너무나 후회되고 아쉬웠다.
그랬다.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