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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5> 천사의 도시 혹은 욕망의 도시

by 졸린닥훈씨

베를린.. 나의 베를린은 회상의 공간이다. 내가 전에 베를린을 가본것은 아니지만.. 나의 베를린은 영화 베를린 천사의 도시 혹은 욕망의 날개라는 거장 [빔 벤더스] 감독의 영화다. 젊은 시절 나는 영화에 죽고 못살던 시기가 있었다. 어설프게 영화감독이 되고 싶어했고.. 이 영화를 정말 많이 봤다.


다큐적 감성과 영화적 상상력이 들어간 이 영화는 나에게는 정말 이상적인 작품이었고.. 정말 많이 봤다.

그래서 그런지 노잼도시라는 베를린은 나에게 회상과 추억의 도시가 되어 버렸다. 마치 나이든 자의 추억같은..

그래서 그런지 영화속 주요 장면중 하나인 곳을 찾아보게 되었다.


베를린 장벽과 벤츠건물..특히 벤츠 삼각별이 회전하는 이공간은 영화속 천사들의 공간이었고, 인간들의 죽음의 장소였다. 좌절 혹은 희망을 포기한 사람들은 이 곳에 올라가 회상을 하고는 뛰어내렸다. 옆에서 희망을 위로하던 인간들은 죽어버리는 인간들을 향해 슬퍼하고.. 그런 공간이다.


또다른 특징이라면 영화속 벤츠건물을 서구 자본주의 아니 서독자본주의의 상징같은 곳이고.. 경제적 풍요의 금자탑같은 .. 근데 사람들은 그곳에서 죽음을 택한다. 천사가 많은 위로를 하지만.. 인간은 선택을 바꾸지 않고 이곳에서 낙하한다. 장벽을 사이에 두고 벤츠삼각뿔은 여전히 잘 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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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베를린 장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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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장벽은 영화속에서는 수 많은 사람들의 생각의 장소였다. 그들은 길을 걸으며 인생사에 대한 고민과 걱정 그리고 희망들을 생각하고 천사들은 옆에서 그들에게 온기를 주는.. 지금은 수 많은 관광객들의 장소가 되어 있다. 단지, 나름 놀라웠던 것은 빈 공간이 남아서 예술가들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하여간..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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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은 영화속 천사가 바라보는 베를린이다. 그리고 아래는 그날 내가 돌아다닌 베를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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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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