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안덕사진관> 늦은밤 운동장

by 졸린닥훈씨

뭐라고 해야할지는 모르겠다.

다만..

세상이 아직 너무나 커보이고 넓어 보이던 시절

누군가 찾아 주기를 기다렸던 적이 가끔있었다.

물론,

아무도 오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너무나 잘알고 있었지만..

허망하게도

그냥 기다렸다.

모두가 떠나고 어스름이 자정을 넘어가던 시간에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결국,

터덜 터덜 걸어야 했다.

그렇다고 슬프거나 그런 것은 아니다.

결과를 알고 있었고,

기대의 해답이 무엇인지

이미 아는 이야기 였기에..

다만,,

그럼에도 역시 다만..

정말 가끔은

누군가 찾아주기를

그런 허망한 생각을 했었다.


총총..

keyword
작가의 이전글<베를린5> 천사의 도시 혹은 욕망의 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