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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트라이] 극한의 가성비 드라마?

by 졸린닥훈씨

드라마 트라이를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극한의 가성비 드라마가 아닐까.. 최근 드라마 제작비가 천정부지로 오르고 물론, 그 덕에 제작의 디테일은 좋아졌지만.. 높아진 제작비만큼 성과를 내는 드라마가 얼마나 있을까.. 그런 생각을 종종하게 된다.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드라마 트라이는 정말 가성비 쩌는 드라마가 아닐까.. 사실 이드라마는 기대를 좀 했지만, 내용은 좀 재밌기는 하지만 뭔가 아침드라마 같은 모습이 있었다. 그리고 촬영장 등의 디테일이나 전체적인 이야기 구조에서 보면 참 헐겁고, 이야기가 그냥 슝 넘어가는 그런 분위기에 좀 어수선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정말 제작비를 많이 아낀 드라마가 아닐까.. 그런 생각도 문득문득 들었고.. 장면이나 여러 세트상황을 보면 몇장면을 돌려 막기하는 느낌마져 들었다. 다만, 이 드라마는 이런 헐거운 모습에도 불구하고 약간 막장스런 이야기를 가미하면서 나름 6%대의 시청률을 잡았다.


실제 제작비가 얼마나 들었을지는 모르지만, 다른 드라마가 보여주는 화면 상의 질을 보면 확실히 돈이 덜들어간 티가 나고, 편집도 여러모로 엉성하지만 성과는 이정도면 준수하지 않을까.. 심지어 너무 편하게 결론으로 흘러가는 이야기구조는 참 갈등을 쉽게 그리고 상징적으로 통과시키는 것 같은 느낌마져 든다.


윤계상이라는 좋은 주연과 두명의 또다른 여주들이 뭔가를 더 보여줄 것 같았지만.. 드라마는 이상스리 휘리릭 넘어가면서 짠하고 결론을 만들었다.


뭔가 더 스토리의 디테일이 있어야 했던것 같은데..


다만, 그럼에도 기본적인 스포츠가 주는 스토리 라인의 힘이랄까.. 그런것이 끝까지 보게 만드는 힘을 보여주는 것 같기도 하다. 정말 최근 본 드라마 중, 가정비 최고의 드라마가 아닐까.. 나름 성공적인 드라마다. 물론, 출연진 관련 비보에 편집이 흘들렸을 수도 있고...


어찌하건, 작가나 연출은 좀더 멀리 성장해야 하는 입장인만큼 디테일에 대한 학습이 더 필요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본다. 요즘 금토..드라마치고는 너무나 허한 구조의 드라마였다. 다만,,, 그럼에도 재미는 좀 있었다는...


가성비 쩔어..

참고로 비인기 종목인 럭비를 가지고 이정도로 끌고온 것도 어쩌면 상당한 노력이 아닐까.. 그런 생각도 한다. 착한 PPL 님들 덕에.. 그나마 만들어진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고.. 그렇다. 촬영협조가 드라마 만들기에 반 이상을 차지했을 것 같다.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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