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주말 드라마가 즐겁다. 시작은 고현정과 변영주감독 등 화려한 스텝과 출연진의 드라마 [사마귀 , 살인자의 외출]이고, 두번째는 코믹한 타임슬립 임윤아와 이채민이 상상이상의 조합을 보이는 [폭군의 셰프]다.
우선 사마귀는 시작부터 엄청난 주목을 받았다. 단번에 시청률 7%를 찍었고.. 2회차도 거의 비슷한 시청률을 보이며 대중의 화재성을 집중시켰다. 특히, 고현정으로 대표되는 출연진과 변영주감독으로 대표되는 스텝진에 대한 관심은 최고가 아니었을까.. 드라마 자체의 스토리는 원작을 바탕으로 나름 순조로워 보인다.
다만, 드라마 사마귀는 스텝진의 연출력에 있어.. 좀.. 매끄럽지는 못하다. 변영주감독이 드라마문법에 아직 익숙하지 못한것인지.. 편집이 자연스럽지 못하게 씬이 이어지고 있다. 디테일도 생각보다 못하고.. 뭔가 장면전환에 있어 다소 연결감이 없다. 드라마가 가지는 특징은 영화보다 훨씬 긴호흡이기에 디테일과 연결의 자연스러움이 중요하다. 그리고 스토리에 있어서도 계연성이 가능한 눈에 보이는 것이 좋은데, 1, 2회차에 보인 드라마의 모습은 편집에 있어.. 영화의 점프컷 같은 것이 지나치게 많이 그리고 계연성 떨어지게 사용되어 보인다.
그런 이유로 연기자들의 연기도 뭔가 서툴러 보이고.. 미술이나 편집이 생각보다 못하다라는 생각이 든다. 오히려 이런 것들이 연기자의 연기와 스토리에 방해가 된다고나 할까.. 왜그런지 모르지만.. 드라마는 좀 완성이 덜된 상태에서 공개한 그런 느낌이 많이 든다.
어쩌면 기대가 너무커서였을지도 모르고.. 연기도 고현정을 제외하고는 좀 어설프다는 생각이 너무 많이 든다. 충분히 기량이 좋은 배우들이 포진되어 있는데.. 그 묘미가 잘 보이지 않는다. 뭐 회차가 지나가면 더 좋아질지도...모르지만.. 1,2회차는 1회차에 이어.. 아쉬움이 좀더 커졌다. 다만, 그럼에도 시청률은 7%를 보여주며..시작은 견고하다.
[폭군의 셰프]는 볼수록 재미와 스토리 흡입력이 좋아지고 있다. 특히, 이야기의 또다른 축인, 강한나, 최귀화 역이 본 궤도에 오르면서 본격적인 갈등으로 시청률이 대폭 올라가고 있다. 무려 12%대를 돌파하며, 최근 드라마 중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게 아닐까.. 생각된다.
또한, 폭군의 셰프는 여러모로 연출에 있어 묘미를 만들어 내고 있다. 퓨전사극임에도 다양한 현대적 코믹장치들을 차용하면서 이야기의 재미를 더 극대화 한다고나 할까.. 작가와 연출이 사극에 대한 고정관념을 많이 내려놓고 좀 더 자유로운 언어 소통방식을 과감하게 드라마에 적용하고 있다. 그리고 현재까지 그 시도는 잘 먹히고 있는 것 같다.
이런 기세라면 배우 임윤아의 TV 최고 흥행작 갱신도 가능해 보인다. 그녀는 이제 소녀시대의 윤아라는 이름보다는 영화와 드라마를 종횡무진하는 배우 임윤아라는 이름이 활씬 매력적으로 보인다. 물론, 소녀시대의 윤아도 보석같은 이름이다.
어찌하건 [폭군의 셰프]와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은 극명한 장르적 특징과 원작에 대한 리메이크라는 다르면서도 같은 특징을 가지며, 최근 주말시리즈 드라마를 즐겁게 만들고 있다.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최근 보여진 방송사 중심 드라마에서는 상당히 주목해볼만한 그런 드라마가 되었다.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