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사우에서 다음으로 간 곳은 마스터의 집이다. 그러니까 바우하우스 선생님들이 머물던 집이랄까.. 대표적인 인물은 [파울 클레:Paul Klee]다. 근 20세기 초 다양한 화풍을 보여주었으며, 현대미술 확장에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이면서 바우하우스에서 학생들을 가르친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예술가이면서도 교육자이자 저술가의 면모를 이곳에서 보여주었다.
마스터의 집에 가보면 그의 흔적들을 볼 수 있다.
마스터의 집들은 생각 외로 공간이 작다. 느낌상 콘트리트 기초에 목조로 공간을 분할한 형태의 집으로 집안에 작은 공간들이 분리되어 있다. 상당히 검소한 집이라고나 할까.. 모더니즘이 가진 어떤 보편성에 대한 이상이 이곳에 있는 것 같기도 했다. 참고로 그 당시에는 이런 형태의 건축물이 존재하지 않던 시점이다. 지금은 흔히들 도시에서 볼 수 있지만.. 그 당시는 ... 즉, 오늘의 건축적 원형이 이곳에서 만들어졌다고 볼 수 있다. 이곳 역시 [발트 그로피우스]에 이해 설계되었다. 참고로 이에 대한 자세한 리뷰가 있는 글을 아래에 링크한다.
사진에서 볼 수 있듯 집은 모둘형태로 설계되어 구성된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당시 이미 그로피우스는 최근 가장 논의가 많이 되고 있는 모둘형태에 대한 접근을 한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잠시 해봤다. 어찌하건 근대건축의 지평을 만든 대가이니..
또한, 이 공간에는 바우하우스의 역사가 담겨있는 전시공간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많은 내용들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바우하우스에 대한 변천사와 주요 인물들에 대해서 알 수 있다. 어찌하건 마스터하우스를 방문하다보면 모더니즘이 얼마나 소박한하면서도 보편성을 가지려 했는지를 알 수 있다. 정말 작은 공간에 기능적 분할을 통해 최대의 활용성을 만들고 또한 인간적 정서공간에 대한 배려.. 그러니까 발코니 등의 공간을 집어넣어 작지만 많은 것을 담을 수 있는 집을 제안하고자 했던 것이다. 참고로 이곳 역시 유네스코 유적으로 지정되어 있다.
마스터의 집을 들리고 나면, 바우하우스가 교육기관을 넘어 모더니즘 생활문화의 총체를 지향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리고 이런 느낌은 바우하우스 박물관을 가 보면 알게된다. 다만.. 오늘은 여기까지다.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