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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9>데사우, 바우하우스 뮤지엄

by 졸린닥훈씨

데사우, 바우하우스의 마지막은 뮤지엄이다. 이곳은 생각보다 출입구가 무슨 사무실을 들어가는 느낌이랄까.. 그랬다. 유럽은 워낙 간판이라는 것에 엄격한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여기는 그런 간판이 거의 없다고나 할까.. 그냥 찾아보기가 어렵다. 물론, 그렇다고 못 찾는 일은 없다. 그리고 돌아다니다 보니 비가 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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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곳 전시물은 상당히 음.. 독특하다. 위의 작품처럼.. 뭐랄까.. 아방가르드하다는 생각을 많이 들게 한다고나 할까.. 물론, 이곳은 바우하우스의 수 많은 실험적 작품들을 전시한 곳이다. 거의 일상 생활의 총막라한 내용이랄까.. 다만.. 상당히 실험적인 혹은 아방가르드한.. 느낌이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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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우하우스 책자도 전시되어 있고.. 모던함과 아방가르드는 어쩌면 과정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했다. 기존의 것을 탈피하기 위해서는 아방가르드해져야 하고.. 거기서 어떤 동일성의 모던함이 나오는 게 아닐까.. 뭐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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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작품도 볼 수 있다. 조각보다. 현실적으로 생활용품에 대한 고민을 바우하우스 집단들은 많이 했고.. 다양한 시도들을 또한 했다. 가구를 만들고 식탁보에 옷, 조명, 식기류 등등.. 정말 일상 전체에 대한 시도를 바우하우스는 했다. 그들의 시도가 오늘날 일반화된 우리의 생활문화에 엄청난 영향을 준 것이다. 사실 이쁘고 화려한 식기들은 저 당시 이전에는 일반 서민들의 것이 아니었다. 그래서 그들은 일반 서민들이 쓸수도 있을 것 같은 것을 제안했던 것이다. 물론, 그들의 상당수가 또한 엘리트 출신이기는 하지만...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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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뮤지엄을 들러보다 보면 문득 내가 마트 생활용품 매장에 와 있는 느낌이 드는 순간이 온다. 그리고 그런 이해를 했다면.. 내 생각에는 바우하우스의 의도를 잘 파악한 것이 아닐까...하는... 물론, 내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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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곳이 뮤지엄이니만큼 익숙할 수 도 있는 작품들도 전시되어 있다. 칸디스키라든지.. 클레의 작품도 있었고... 바우하우스의 여러 선생들의 작품들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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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마치 팀버튼감독이 사랑할 것 만같은 작들들도 있다. 그외에도 포토몽타쥐계열 작품에서 시작하여.. 여러 설계작업 등등을 볼 수 있다. 포토샵을 좀 할 줄 알게된 시절 포토몽타쥐 작업에 열을 올렸던 적이 문득 기억이 났다. 뭐..시간은 이미 많이 지나가버렸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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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뭐..비가 와서인지.. 뮤지엄은 한산했고... 동네 아이들 몇 명이 오픈 공간에서 놀고 있었다. 나도 비가 좀 그치기를 바라며.. 이곳에서 멍 때리고 시간을 좀 보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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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다.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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