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첫 소설에 또다른 주요 단편은 [그녀가 지구를 정복한다]이다. 이글은 이상의 날개를 모티브로 쓴 글이기도 하다. 나는 작가 '이상'을 좋아한다. 그의 언어, 그의 글, 그의 생각 등등.. 그의 글은 청소년 시절부터 지금까지 거의 한순간도 머리에서 떠난 적이 없는 것 같다.
나는 범우사 문고판의 이상 날개 단편집을 여전히 가지고 있고, 가끔 여전히 읽어본다. 또한 가끔 새책을 다시 살까.. 하는 생각도 하지만.. 결국 이책의 시간과 냄새에 익숙해져버려서인지 여전히 이책을 들고 있다.
나는 '상'을 종종 생각한다. 그는 지금이라면 어떤 생각을 하고 또 어떤 선택을 했을지 등등...
20대에 젊은 노구가 된 상은 여전히 주저하고 있는지...
그런 생각을 하며 쓴 글이 [그녀가 지구를 정복한다]라는 단편이다.
그녀의 대한 나의 생각을 ai를 통해 그려보기도 했다.
금빛 망토를 두르며 하늘을 날아 다니는 그녀.. 그녀는 모든 사람들을 정복하고 결국 지구를 정복할 것이라는 작은 망상에서 이야기는 출발한다. 그리고.. 그 이야기의 또다른 현실적인 친구는 아래 이미지 속의 소녀다.
어떤 변태적 감성으로 글을 쓴 것은 아니다.
나는 이상의 단편 속 인물중에서.. 금홍이와 거미를 종종 기억해내며.. 아내야 죽지마라 외치는 화자의 언어를 생각한다. 그의 작품 [지주회시]는 [날개] 만큼이나.. 주요한 언어의 작품이 아닐까..
하여간.. 그런 감성의 연장선에서 [그녀가 지구를 정복한다]라는 글을 쓰게 되었다.
다행히 9월 2주동안 이 책은.. 1권이 팔렸다.
나의 첫 소설집은 무명작가의 현실처럼 무명이다. 물론, 그럼에도 글을 쓴다...
유명작가가 되고싶기도 하지만.. 그냥 지속되었으면 해서다..
결국 나는 어렵지만 지속적인 것을 희망하며 이러고 있는 것이니까..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