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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덕사진관> 가로등 하나.

by 졸린닥훈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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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워져 가는 길에 가로등이 희미하게 눈을 뜨기 시작했다.

그리고 문득, 외롭다는 것은 혼자만의 착각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어차피 멀리서 보는 거리의 모습은 가로등에 밝혀있는 길이 아닌가..

단지, 길 하나에 가로등 하나만 보면 혼자 떨어져 있을 수도 있겠지만,

그것은 생각이 주는 한정적인 세계인 것 같다.

눈을 돌려 사방을 둘러보면 어느새 길은 어둠에서 벗어나 있다.

저마다의 가로등이 외로움을 털어내고 있는 것이다.

나는 착각에 살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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