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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백번의 추억, 신파의 완성본

by 졸린닥훈씨

드라마, 백번의 추억이 나름 인기다. 시청률이 무려 7%대를 넘었다. 시작은 3%대에서 시작해서 두배이상의 시청률을 만들어 내고 있으니, 인기가 확실한 추세다. 특히, 80년대 신파가 2025년에 통했다. 인기의 비결은 무엇일까?


일단은 배우들의 힘이 좋다. 김다미, 신예은, 허남준, 김정현의 주연급 배우들의 안정감 있는 연기와 조연급 성인 및 젊은 연기자들의 활약이 눈에 보이는 그런 드라마가 되었다. 전반적으로 신파성 드라마임에도 불구하고 자신만의 흐름을 유지하면서 시청자를 모았다 할 수 있고..


김다미라는 배우의 연기폭이 상당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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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미는 캐릭터 강한 역할을 주로 해왔고, 많은 화제성을 만들어 내며 드라마의 주인공이 되었다. 이에비해 백번의 추억은 신파성으로 캐릭터가 강하다기 보다는 연기의 호흡이 좋아야 하고, 주변사람들과의 조합이 중요한 그런 드라마였다. 그런데, 김다미는 이걸 무리없이 아니, 잘 해내면서 본인이 가지고 있는 연기폭을 한번더 보여주고 있다.


비교적 많은 작품 활동을 보여주지는 않지만, 하는 작품들 상당수가 히트를 보이면서, 배우가 가진 힘을 보여주는 이상적인 모습을 만들어 내고 있다. 트히 이번 드라마는 선구안도 선구안이지만, 근본적으로 연기의 폭에서 역할의 중요성이 만들어지는 배역이었다.


극본은 양희승작가가 메인을 잡고 있는 모양새다. 양희승 작가는 코믹과 생활스토리를 잘 버무리는 모습을 지금까지 보여왔다. 다만, 이번 드라마에서는 주요 장면에서 너무 우연성을 만들어내면서 극의 자연스러움을 떨어뜨리는 모습을 보여주고는 있다. 물론, 드라마에서 '우연한 사건의 만남'은 극을 풀어가는 하나의 방법이기는 하지만, 지나치게 계연성없이 우연으로 사건을 만드는 모습은 극의 흐름을 방해하는 느낌이고, 극의 완성도도 떨어지는 느낌을 주고는 있다.


다만, 그럼에도 드라마 백번의 추억은 김다미와 또다른 극의 중심 신예은 배우와의 캐미가 아주 좋다. 이 둘이 만드는 다양한 갈등은 신파의 극적흐름을 잘 만들면서 갈등의 축을 만들어내고 있다. 신파성 드라마는 일일드라마가 주로 해오던 모습인데, 미니형태에서는 오랜만에 보는 드라마 형식이다. 악다구니가 아닌 인생사를 통해 극을 흐르게 하는 서사형 구조의 드라마가 주는 공감성은 사실 기성세대에게 많은 공감을 줄 수 있는 요소이면서도, 젊은 세대에게는 거부감이 가능한데 김다미와 신예은 등이 보여주는 연기는 그 시청자의 폭을 넗히고 있는 것 같다.


전반적으로 우수한 구조의 드라마다. 과한 우연성이 극의 계연성을 떨어뜨리기는 하지만, 배우들이 보여주는 완성도는 상당히 좋은 드라마인것 같다.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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